"안 될 때 모습 다 나왔다" 9연승 끝난 김상식 감독의 냉정한 평가... "SK 강하더라" [잠실 현장]

"안 될 때 모습 다 나왔다" 9연승 끝난 김상식 감독의 냉정한 평가... "SK 강하더라" [잠실 현장]

잠실=이원희 기자
2026.11.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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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6-90으로 패하며 개막 9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상식 감독은 상대의 스피드와 파워에 밀려 턴오버가 쏟아지는 등 안 될 때의 플레이가 모두 나왔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이번 완패를 선수들이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다잡겠다고 밝혔다.
김상식 서울 삼성 감독. /사진=KBL 제공
김상식 서울 삼성 감독. /사진=KBL 제공

"안 될 때 나오는 플레이는 다 나온 것 같다."

개막 9연승 행진이 끝난 서울 삼성의 김상식 감독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6~2027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6-90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9승1패를 기록,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직전 고양 소노전에서 승리하면서 KBL 역대 최초로 개막 9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이기에 더욱 놀라운 기록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 만난 라이벌 SK를 넘지 못하면서 연승 행진도 막을 내렸다.

삼성으로선 아쉬운 경기였다. 1쿼터를 23-26으로 근소하게 뒤졌지만, 2쿼터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전반을 35-51로 마친 뒤에는 3쿼터 격차가 50-77까지 벌어졌다. 4쿼터 들어 추격했지만 결국 14점 차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케렘 칸터가 15점, 크리스 맥컬러가 14점, 이근휘가 9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SK는 아이재아 힉스가 2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자밀 워니가 1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국내 선수인 오재현도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안영준도 16점을 올렸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솔직히 초반에 우려했던 것들이 다 나온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수들의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기 때문에 거기서 밀리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기싸움에서도 밀린 것 같다. 상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파워 있게 수비했는데 거기에 밀려다니다 보니 턴오버도 쏟아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될 때 나오는 플레이는 다 나왔다"면서 "SK가 강하더라. 여러 가지로 그렇다"고 상대 전력을 인정했다.

이날 삼성은 공격에서도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면서 실책을 남발했다. 삼성의 턴오버는 14개, SK는 7개였다.

김 감독은 "칸터나 맥컬러 쪽으로 수비가 몰리면 외곽에 찬스가 많이 날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계속 안쪽으로만 공을 넣으려고 하다가 실책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외곽에서 공을 잡은 선수들도 자신 있게 던져야 하는데 몸싸움에서 밀리다 보니 주춤거렸다. 그런 문제들이 한꺼번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기뻐하는 서울 SK 선수들 뒤로 서울 삼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기뻐하는 서울 SK 선수들 뒤로 서울 삼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다만 김 감독은 이번 패배가 선수들에게 좋은 약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오늘 완패했기 때문에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오히려 선수들이 반성할 수 있는 좋은 경기였다. 너무 이기다 보니 이런 경기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면 안 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패를 경계했다. 김 감독은 "9연승을 하는 동안에도 선수들에게 항상 위기의식을 가지라고 얘기했다. 한 번 지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고, 그대로 연패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후에도 선수들에게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간단히 얘기했다. 내일 하루 쉬고 다음 훈련 때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거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확실하게 잡아주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경기장을 찾은 삼성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많은 팬분들이 오셨는데 너무 죄송스럽다. 끝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셨는데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 /사진=KBL 제공
김상식 감독.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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