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극이다. 인도를 걷던 16세 유망주 학생 선수가 만취 음주운전과 광란의 과속 차량이 빚어낸 끔찍한 충돌 사고에 휩쓸려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미국 매체 '피플'은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페더럴웨이에서 16세 학생 운동선수 디제이 투이아소소포가 차량 2대의 충돌 사고 여파로 길가에서 치여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며 "이 사고와 관련해 두 명의 운전자가 차량 살인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참극은 밤 10시 45분경 일어났다. 페더럴웨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투이아소소포는 학교 미식축구 경기를 끝내고 인도를 걷고 있었다. 그 순간 교차로에서 트럭과 승용차가 거세게 충돌했다. 충돌 직후 튕겨 나간 차량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투이아소소포를 그대로 들이받은 뒤 기둥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사고 정황은 충격적이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트럭은 좌회전을 시도했고,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승용차와 부딪혔다. 해당 트럭은 제한속도가 시속 약 72km에 불과한 구간에서 시속 약 141km로 질주하고 있었고, 충돌 직전 브레이크조차 밟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분통을 터뜨리게 한 것은 트럭의 만취 음주운전이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트럭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는 예비 호흡 측정 결과 0.170%로 측정됐다. 이는 현지 법적 허용치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게다가 해당 운전자는 과거에도 음주운전 및 타인의 안전을 무시한 차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었음에도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두 운전자에게 각각 20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의 보석금을 책정하고 정식 재판에 넘겼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투이아소소포는 가문의 스포츠 재능을 이어받아 올해 고교 미식축구팀에 갓 합류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그의 작은할아버지는 1979년 NFL 시애틀 시호크스에 입단한 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소속으로 슈퍼볼 우승 반지까지 거머쥐었던 전설적인 선수 마누 투이아소소포다.
팀 동료 데이비드 로드리게스는 "투이아소소포는 운동에 진심이었고 주 챔피언이 되겠다는 명확한 꿈이 있었다. 그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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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역시 "순식간에 우리의 세상이 산산조각 났다"며 황망한 슬픔을 쏟아냈고, 출신 학교 측도 "따뜻함과 활력을 전해주던 소중한 학생 선수를 잃은 것은 엄청난 비극"이라며 비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