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연기되면 감독 어쩌나' 韓日 사령탑 거취까지 대혼란... 모레노 계약 만료 임박, 모리야스도 올해 물러난다

'아시안컵 연기되면 감독 어쩌나' 韓日 사령탑 거취까지 대혼란... 모레노 계약 만료 임박, 모리야스도 올해 물러난다

이원희 기자
2026.11.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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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아시안컵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정세 악화로 인해 당초 1월에서 12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11월 말 계약이 만료되는 한국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의 거취와 계약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역시 아시안컵 연기 시 퇴임 시기가 앞당겨져 올해 말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있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축구대표팀 임시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축구대표팀 임시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연기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의 거취에도 변수가 생겼다. 한국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은 이달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고,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올해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풋볼트라이브는 1일(한국시간)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안컵이 현지 정세 악화로 연기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AFC가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개최 시기까지 언급됐다. 오만 기자 이사 사이드가 AFC 내부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아시안컵이 당초 2027년 1월에서 같은 해 12월로 무려 11개월 연기된다는 것이다.

아직 AFC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중동 매체에서도 관련 소식이 전해지는 등 아시안컵 연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아시안컵 일정 변경은 한국과 일본 축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두 나라 사령탑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먼저 한국의 모레노 감독은 오는 11월 말 계약이 만료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9월 모레노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9~11월 A매치 6경기를 지휘하도록 했다. 이후 경기 결과와 지도력 등을 평가해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했다.

하지만 아시안컵이 내년 12월로 연기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당초 내년 1월까지 지휘봉을 맡기는 방안과 약 1년을 더 이끌도록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레노 감독 역시 아시안컵 연기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11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연기 가능성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상황이 발생하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모레노 감독은 당장 눈앞에 놓인 A매치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와 원정 평가전 2연전을 치른다. 올해 마지막 A매치다. 모레노 감독은 이번 두 경기를 끝으로 임시 감독으로서 예정된 6경기를 모두 소화한다.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또 아시안컵 개최 시기 변경이 계약 연장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손흥민(가운데)과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손흥민(가운데)과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일본도 상황이 복잡하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7월 모리야스 감독이 2027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고, 이후 오이와 고 U-21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8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이끌어온 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안컵을 마지막 무대로 삼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아시안컵이 연기될 경우 모리야스 감독의 퇴임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

풋볼트라이브는 "아시안컵 개최가 연기된다면 오는 12월 30일 열리는 국제 친선경기가 모리야스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오는 14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맞붙고, 1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12월 30일에도 일본 오사카에서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앞서 또 다른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도 아시안컵이 연기되더라도 일본축구협회가 당초 계획대로 오이와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차기 감독이 2030년 월드컵을 준비할 시간이 지나치게 짧아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축구협회의 야마모토 마사쿠니 기술위원장은 최근 아시안컵 연기 시 모리야스 감독의 임기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아시안컵 개최 시기에 대한 AFC의 결정이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감독 운용 계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당초 2027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의 리야드, 제다, 알코바르 등 3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총 24개 팀이 참가해 51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AFC는 지난 10월 26일에도 대회 경기 시간과 개최 경기장 등을 확정해 발표했다. 사우디와 팔레스타인의 개막전은 1월 7일 리야드의 킹 파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악화되면서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공격이 격화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고, 여러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아시안컵 역시 개최 여부를 놓고 다양한 전망이 제기돼 왔다.

2027 아시안컵 조편성. /사진=아시안컵 SNS
2027 아시안컵 조편성. /사진=아시안컵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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