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일 전' 그날 잊지 않았다... 원태인 "복수심 갖고 던지겠다"

'1829일 전' 그날 잊지 않았다... 원태인 "복수심 갖고 던지겠다"

신화섭 기자
2026.11.03 09:4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2026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2021년 1위 결정전의 기억을 화제로 올렸다. 삼성 투수 원태인은 당시 패전의 아픔을 복수심으로 갚겠다며 우승을 향한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KT 이강철 감독은 과거 타이 브레이커를 통해 1선발을 완성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1년 10월 31일 대구에서 열린 타이 브레이커에서 삼성 투수 원태인(왼쪽)이 6회초 KT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OSEN
2021년 10월 31일 대구에서 열린 타이 브레이커에서 삼성 투수 원태인(왼쪽)이 6회초 KT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OSEN
(왼쪽부터) KT 소형준, 장성우, 이강철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구자욱, 원태인이 2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왼쪽부터) KT 소형준, 장성우, 이강철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구자욱, 원태인이 2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 팀은 '그날'을 잊지 않고 있었다.

지난 2일 경기 수원시의 라마다플라자 수원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모두 5년 전 '1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을 화제에 올렸다.

삼성 투수 원태인(26)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맞는 각오를 묻자 "타이 브레이커에서 한 번 쓴 맛을 봤고 2년 전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 아픔을 맛봤다"며 "분한 마음과 복수심을 갖고 이번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삼성 원태인이 지난 2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원태인이 지난 2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1년 KT와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76승 9무 59패로 동률을 이뤘다. 규정에 따라 10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팀을 가리는 단판 승부가 열렸다.

KT는 쿠에바스, 그리고 삼성에선 바로 원태인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5회까지는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6회초 KT는 상대 실책과 강백호의 적시타로 천금 같은 선제점을 뽑았고, 그게 그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점이 됐다. 쿠에바스는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원태인은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1-0으로 승리한 KT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창단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플레이오프로 밀린 삼성은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에 2연패(당시 3전 2승제)를 당해 최종 3위로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단 한 경기 결과로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이다.

2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는 이강철 KT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2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는 이강철 KT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에는 통한의 패배였지만 KT에는 짜릿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강철(60) KT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대니엘(29)을 1차전 선발 투수로 발표하면서 삼성과 1위 결정전을 회고했다.

그는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도 확실한 1선발이 없었다. 그런데 타이 브레이커를 하면서 쿠에바스가 1선발급으로 올라갔다. 시즌을 치르면서 1선발이 완성됐다"며 "이번에 대니엘도 게임을 통해 1선발로 잘 맞춰갔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KT와 삼성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2021년 타이 브레이커에서 '한 경기짜리 한국시리즈'나 다름 없는 강렬한 승부를 경험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3일 기준 1829일 전, 그날의 생생한 기억이 이번 시리즈에서 양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