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5차전 혈투가 부른 재앙' 삼성 뼈아픈 '선발 미스매치'→막판 추격이 더욱 아쉽다 [KS1 현장]

'PO 5차전 혈투가 부른 재앙' 삼성 뼈아픈 '선발 미스매치'→막판 추격이 더욱 아쉽다 [KS1 현장]

수원=신화섭 기자
2026.11.0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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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2026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KT 위즈에 7-8로 패했다.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지며 외국인 투수들을 기용하지 못한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경기 후반 구자욱의 홈런 등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 최원태가 3일 한국시리즈 1차전 3회말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최원태가 3일 한국시리즈 1차전 3회말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결과적으로 플레이오프(PO) 5차전 혈투가 부른 '재앙'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KBO리그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7-8로 졌다.

선발 카드부터 열세가 예상되기는 했다. KT가 최고 구위를 자랑하는 외국인 투수 대니엘(29)을 큰 고민 없이 내세운 반면 삼성은 PO에서 3선발이었던 최원태(29)을 등판시켰다. 농구로 치면 '미스 매치'가 된 셈이다.

삼성은 앞서 KIA 타이거즈와 PO에서 10월 30일 4차전 페덱, 11월 1일 5차전에선 후라도가 2차전(10월 27일)에 이어 다시 선발로 나섰다. 만약 시리즈를 4차전에서 마감했다면 후라도가 엿새를 충분히 쉰 뒤 KS 1차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4일 2차전 역시 페덱이 나흘 휴식 후 등판 가능해 시리즈 초반 외국인 원투 펀치로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그러나 PO가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두 외국인 대신 최원태에게 KS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겨야 했다. 최원태는 올 정규시즌 KT전에 두 차례 등판해 무승 1패, 평균자책점 6.94로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난 PO 3차전에서도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3일 경기 3회말 강판하는 최원태(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3일 경기 3회말 강판하는 최원태(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원태에 대해 "좀더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 가장 좋지만 만약 변수가 생긴다면 플레이오프 3차전과 비슷한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과는 감독의 예상보다 더 가혹했다. 최원태는 초반부터 벤치가 손쓸 새도 없이 무너졌다.

1회말 선두 최원준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안현민의 볼넷, 그리고 힐리어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선제 2실점했다. 2사 후에는 김상수의 땅볼을 삼성 2루수 류지혁이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기록상 내야 안타) 한 점을 더 허용했다.

2회말은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3회말 최원태는 선두 김민혁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안현민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헌납하고 말았다. 스코어는 0-5로 크게 벌어졌다. 결국 최원태는 2이닝 동안 43개의 공만 던진 채 5피안타(1홈런) 5실점하고 마운드를 양창섭에게 넘겼다.

삼성 구자욱(오른쪽)이 3일 한국시리즈 1차전 7회초 투런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구자욱(오른쪽)이 3일 한국시리즈 1차전 7회초 투런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은 0-8로 뒤진 7회초 구자욱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투수의 부진이 그래서 더욱 뼈아픈 아쉬움으로 남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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