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선수가 왜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을까. 삼성 라이온즈 좌완 불펜 이승민(26)의 활약에 삼성 팬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앞서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 7-8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는 연장 12회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다. 그리고 1승 1패 상태에서 대구로 온 뒤 3차전을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로 맞선 뒤 3차전에 승리한 팀이 우승한 사례는 18차례 중 무려 16차례(88.9%)에 달한다.
투수 쪽에서는 후라도, 공격 쪽에서는 구자욱이 각각 빛났다. 후라도는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또 타격 쪽에서는 구자욱이 해결사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구자욱은 2회말 우측 담장을 넘길 뻔한 2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키며 삼성의 기세를 한껏 끌어 올렸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삼성의 숨은 히어로가 있다. 바로 좌완 불펜 이승민이다.
이승민은 후라도의 뒤를 이어 8회초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만큼 삼성 벤치가 믿고 있다는 뜻이었다.
상대 타선은 상위 타순인 1-2-3번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승민은 침착했다. 선두타자 김민혁을 상대로 유리한 1-2의 볼카운트에서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이어 2번 타자 안현민 역시 1-2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던지며 1루 땅볼로 유도했다. 2아웃.
다음 타자는 김현수. 이승민이 던진 속구(142km)를 김현수가 공략해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후속 힐리어드를 상대로 초구에 슬라이더를 뿌렸고,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처리하며 큰 고비를 넘겼다.
결국 삼성은 8회말 박승규가 좌중월 쐐기 솔로 아치를 그렸다. 9회초에는 세 번째 투수 김태훈이 구원 등판, 2사 후 한승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긴 했으나 오윤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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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은 플레이오프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전 경기(5경기)에 모두 등판, 5⅓이닝 동안 단 1점(평균자책점 1.69)만 내주는 철벽투를 펼쳤다.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사령탑인 박진만 삼성 감독은 "숨은 최우수선수(MVP)는 이승민"이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운 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5경기에 모두 나왔다. 항상 (이)승민이는 KIA 상위 타순에 맞춰 준비를 시켜놓았다. 김도영,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 등 중심 타선 상대로 중요한 상황마다 자기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는 정규시즌 몇 경기와 비슷한 피로도가 있는데, 5경기를 완벽하게 소화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상대 팀의 상위 타순을 봉쇄하는 결정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이승민은 선발 페덱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는데, 바로 마주한 타선은 '3-4-5' 클린업 트리오였다. 그리고 이승민은 안현민을 우익수 뜬공, 힐리어드를 유격수 뜬공, 김현수를 1루 땅볼로 각각 처리하는 위력투를 뽐냈다. 이어 9회 선두타자 장성우를 삼진 처리한 가운데, 허경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2차전에서도 삼성이 승리할 수 있었다. 올해 한국시리즈 2경기 성적은 1홀드 2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0'. 이승민의 맹활약에 삼성 팬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