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적 반등, 나스닥 0.5%↑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시 기업수익경고 소식이 전해지고 이를 상쇄할 만한 별다른 호재가 없는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이후의 주가 하락 폭이 컸던 탓에 이날 지수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며 소폭 상승했다.
각 지수는 전날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컸던 탓에 개장과 함께 바로 반등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지수는 하락하는 부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을 시도하여 전날 수준 회복에 성공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주춤거렸다. 장중 내내 주가는 오르락 내리락하며 투자자들이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지 못함을 여실히 내보였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오른 반면 S&P500지수는 러셀2000지수는 떨어지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중대형주와 소형주들은 부진했던 반면 블루칩과 초대형 기술주가 선전했다는 뜻이다.
나스닥지수는 9.25포인트(0.47%) 오른 1,972.04를, 다우존스지수는 65.38포인트(0.64%) 오른 10,241.02를 기록했다. 다우종목중에서는 제너럴 모터스, 하니웰, 마이크로소프트, 프록터 앤 갬블, SBC 커뮤니케이션, 월트 디즈니, 월마트가 지수상승을 이끌었으나 씨티그룹, 이스트만 코닥, 제너럴 일렉트릭, 머크, JP 모간 체이스, 알코아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34포인트(0.11%) 떨어진 1,180.18을, 러셀2000지수는 2.30포인트(0.48%) 떨어진 475.8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오랜만에 평소수준을 되찾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5억주, 나스닥에서 17억주가 거래됐다. 주요지수 상승에도 불구 주가가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수보다 많아 양대 시장에서 각각 18:13, 22:1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반도체 2.87%을 비롯, 교통 3.27%, 금 2.49%, 제지 1.21%, 하드웨어 0.64%, 소매 1.52% 부문이 선전했다. 교통부문의 선전은 CSX라는 회사의 희망적인 수익전망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바이오테크 1.27%, 인터넷 3.18%, 멀티미디어 1.76%, 텔레콤 1.66%, 유틸리티 1.43%, 증권보험 2.25%, 석유 1.22% 부문은 지수가 하락했다.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은 타이코 인터내셔널 -4.45%, 제너럴 일렉트릭 -2.64%, EMC -5.66%, 노키아 -4.55%, 씨티그룹 -2.79%, AOL 타임 워너 -3.87%, AT&T -0.92%, 파이자 -4.61%, 모토로라 +1.23%, 귀던트 코포레이션 -11.34% 이 상위를 차지했다.
독자들의 PICK!
이날은 종목별로 주가 움직임이 크게 달랐다. 기업수익이 언제쯤 회복될 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각 업종별 각 기업별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주의 수익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모두 추측하고는 있으나 이를 확인할 만한 분명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판단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큰 컴퓨터 제조업체인 컴팩은 2/4분기 순익은 하향 조정된 목표치인 주당 4센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나 판매부진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시장에서의 극심한 부진과 가격경쟁 그리고 업종 전체적인 불황이 겹친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당초 계획했던 감원규모에 1500명을 추가로 감원할 것도 아울러 발표했다. 금년 들어 총 8500명이 정리해고되는 셈이다. 주가는 오히려 4% 올랐다.
텔레콤 소프트웨어 회사인 콤버스 테크놀로지의 2/4분기 순익이 주당 28센트로 월가의 예상 43센트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전체 순익도 월가의 예상 1.79달러에 못미치는 1.14달러로 발표되면서 주가가 33.4% 폭락했다.
에머슨 일렉트릭도 2/4분기 및 금년중 예상수익이 월가의 예상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14.0% 하락했다. 지난해에 비해 순익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3년 기업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온라인 광고회사인 더블클릭은 월가의 예상 8센트보다 순손실 규모가 1센트 적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3/4분기 전망치는 낮춰 잡았다. 다음해까지는 영업활동이 정상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보내 주가는 16.6% 떨어졌다. 이 소식은 인터넷 부문 전체에 영향을 미쳐 골드만 삭스 인터넷지수는 4% 하락했다.
투자은행들의 예상순익과 투자등급 조정도 이어졌다. UBS 워버그는 휴렛 팩커드, 델 컴퓨터, 컴팩 등 PC업체의 예상순익을 하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PC업계 전체의 금년중 성장률을 당초 5% 증가에서 3% 감소로 큰 폭 조정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예상순익도 낮춰 잡았다. 모간 스탠리는 휴대폰업계의 수익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샌포드 번스타인은 제약업계의 맏형격인 파이자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이제 참담했던 2/4분기 예비수익 시즌이 막바지에 달했다. 그동안 수익경고가 기술주 부문에 더욱 집중되면서 나스닥의 하락폭이 컸었다. 따라서 이제는 주가를 아래로 향하게 하는 요인이 됐던 기업수익관련 뉴스가 점차 줄어들면서 주가는 소폭이나마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는 탄탄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1년간 주가 움직임이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15개 종목을 발표해서 관심을 끌었다. 각 업종에서 골고루 선별되었는데 애보트 랩, 알테라, 아메리칸 온라인, 애널로그 디바이스,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 포드, 프레디 맥, 존스 어패럴 그룹, 링컨 내셔널, 파이자, 타이코 인터내셔널, 월카드, 웨이스트 메니지먼트, 웰스 파고, 웨이어호이저 등이었다. 알테라와 애보트가 각각 5.4%, 3.8% 오르는 등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으나 타이코와 파이저는 이러한 측면지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각각 4.45%, 4.61% 하락했다.
한편 이날 마감벨과 함께 기술주의 주가 움직임을 이끌어갈 만한 뉴스가 기다리고 있다. 모토로라와 야후가 예비수익을 발표한다. 모토로라는 2/4분기 주당 12센트의 순손실을, 야후는 본전을 기록할 것으로 월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주당 23센트, 12센트의 순익에 비하면 모두 형편없는 결과이다. 이들 기업의 예비수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얼마나 빗나갈 지, 그리고 향후 영업전망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가 주목된다. 이들 주가는 이날 각각 1.4%, 7.6%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