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지선 효과, 나스닥 1.5% ↑

[뉴욕마감]지지선 효과, 나스닥 1.5% ↑

손욱 특파원
2001.07.20 05:50

[뉴욕마감]지지선 효과, 나스닥 1.5% ↑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수의 상승과 하락이 매일 교대로 나타나는 모멘텀을 상실한 최근의 증시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은 수익발표내용, 특히 델 컴퓨터와 노키아의 수익전망이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전날의 하락폭을 의식한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형성하면서 전지수가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마감후부터 이어진 지수상승이 11시까지 이어지면서 전날 대비 2.5%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결국은 전날보다 30.42포인트(1.51%) 상승한 2,046.59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의 상승세가 확산되지 못하면서 3시경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지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회복되며 플러스장으로 이날 거래를 끝냈다. 전날보다 40.17포인트(0.38%) 오른 10,610.00을 기록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캐터필라, 엑슨 모빌, 듀퐁이 지수의 상승을 이끈 반면 보잉, 머크, 프록터 앤 갬블, JP 모건 체이스는 주가 하락폭이 다른 종목에 비해 컸다.

S&P500지수는 7.31포인트(0.60%) 상승한 1,215.02로, 러셀2000지수는 2.74포인트(0.57%) 상승한 486.36을 기록하며 이날을 마쳤다.

거래는 활발하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4억주, 나스닥에서 17억주가 거래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수를 상회하여 양대 시장에서 각각 17:13, 20:1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4.75%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하드웨어 1.37%, 멀티미디어 3.34%, 네트워킹 3.13% 부문도 이날의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인터넷 1.37%, 소프트웨어 1.11%, 바이오테크 0.24%, 은행 0.97%, 교통 0.13%, 유틸리티 0.37%, 금 0.32% 부문은 지수가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가 활발했던 상위종목에는 노키아 +13.71%, AOL 타임 워너 -4.70%, 루슨트 테크놀로지 +7.16%, EMC -0.17%, 노텔 네트워크 +0.26%, 모토롤라 +7.22%, AT&T 와이어리스 +3.50%, 센던트 콥 +5.80%, 올스테이트 코포레이션 -12.86%, 스프린트 +8.72%, IBM -0.72%이 차지했다.

본격적인 수익발표시즌을 맞아 증시를 이끌어가는 많은 간판기업들은 하반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업종별로 그리고 같은 업종내에서도 그 전망이 모두 제각각이라 월가에서는 증시의 향후 방향에 대해 제대로 가늠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2/4분기초 이번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이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증시의 랠리를 유도했으나 그것이 단순한 희망에 불과했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투자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의 수익발표내용은 대부분 하반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내용상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전날의 발표내용보다는 비교적 괜찮은 것이었다는 점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월가의 관계자들은 이날의 랠 리가 다음날에도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모두 회의를 갖고 있는 듯하다. 그날 그날의 수익발표내용에 따라 지수의 움직임이 결정되는 모멘텀이 없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보편적인 의견이다.

컴퓨터주들은 IBM과 델컴퓨터의 실적발표로 이날 강세를 보였다. IBM(-0.72%)은 2/4분기 주당 1.15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월가에서 예상하던 수준이었다. 그러나 판매수익은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목표치를 미달했는데 하반기에도 판매부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UBS 워벅은 IBM의 투자등급을 계속 "강력 매수"로 유지한다고 했는데 여타 기술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로써 기술주 부문의 회복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었다.

델 컴퓨터(+3.8%)는 8월로 끝나는 2회계분기 순익이 월가의 예상대로 주당 16센트 정도가 될 것임을 확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센트에 비하면 부진한 실적이지만 당초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월가의 환영을 받았다. 콤팩과 게이트웨이는 각각 0.4%, 4.5% 주가가 오른 반면 애플은 3.8% 하락했다.

휴대폰업계의 선두주자 노키아(+13.71%)는 월가의 예상을 초과하는 주당 순익을 기록했다고 하면서 하반기 들어 판매수익이 개선될 것이며 내년 들어서면 30% 내외의 성장세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슨과 모토롤라도 각각 3.3%, 8.2% 주가가 올랐다.

스프린트(+3.1%)도 월가의 예상 28센트를 초과하는 주당 33센트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어리스 부문인 스프린트 PCS(+8.2%)도 월가의 예상을 넘어서는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사가 겹쳤다.

싸이프레스 쎄마이컨덕터(+8.9%)의 주가도 올랐는데 월가의 순손실 예상과는 달리 1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3/4분기는 반도체 산업의 불황이 최저점에 달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10%에 달하는 감원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아날로그 디바이스(+8.9%)는 3/4분기는 2/4분기보다도 판매수익이 20%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하면서 목표 순익규모를 낮춰 잡았다. 이 기업 역시 3/4분기가 현 경기의 바닥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통신칩주들은 2/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모두 월가의 예상보다 손실규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올랐다. 브로드콤(+9.0%)은 14센트, 트랜스위치(+7.4%)는 7센트의 주당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월가의 예상보다는 적은 것이어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모두 올랐다.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써킷(-0.6%)도 월가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은 주당 5센트의 손실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의 5%에 달하는 인력절감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업계의 씨벨 시스템(-10.3%)은 2/4분기 순익이 월가의 예상에 못 미치는 주당 47센트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폭풍 피해로 인한 5억달러 상당의 재산손실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의 SAP는 월가의 예상순익을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각 11%나 올랐다.

한편 기술주 외의 기업으로서 온라인 주식 브로커업체인 이트레이드(+4.7%)는 월가의 예상을 1센트 초과하는 2센트의 주당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올랐다. 같은 업계의 아메리트레이드와 TD 워터하우스도 강세를 보였다.

필립 모리스(+0.6%)는 월가의 예상대로 주당 1.03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초 발표했던 연간 수익증가율 10%는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 최대의 컨설팅 회사로 최근 회계영업부문 분할로 인해 회사이름을 바꾼 액센춰는 전날 기업공개(IPO) 직후 주당 14.5달러로 가격이 형성됐었다. 이날 거래가 개시되면서 활발한 거래와 함께 주가도 15.29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마감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익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주당 43센트로 월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는데 1년전의 예상치와 거의 차이가 없어 이날 마감후의 시간외거래에서 랠리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S는 이날 주가가 2.04% 올랐다.

이날 컨퍼런스 보드는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했는데 5월의 0.4% 증가에 이어 6월에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는 느리지만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고용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표와 함께 발표되면서 이날의 지수상승에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지난주 신규실업급여 신청건수는 2주 전에 비해 약 35,000건 감소한 414,000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년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고용시장의 불안한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편 6월중 무역적자규모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 32억불보다 적은 28억불 규모로 나타났다. 5월에 비해서도 4억불 무역수지가 개선된 셈으로 최근 16개월래 최저수준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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