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중국 WTO 가입 1년

[기자수첩] 중국 WTO 가입 1년

박민정 기자
2002.12.03 12:19

[기자수첩] 중국 WTO 가입 1년

오는 11일이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 만 1년이 된다. 중국은 세계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급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세계주요 언론과 연구기관은 중국의 WTO 가입 1주년을 맞아 `칭찬 릴레이'를 벌이고 있다.

미국의 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세계은행 분석자료를 인용, 중국이 5년내 세계 제1의 경제국인 미국을 바짝 추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은행은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을 잇는 중화경제권이 전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년 사이 6.9%에서 9.6%로 급증, 일본을 추월한 상태며, 5년 후엔 그 비중이 13.7%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화권 국내 총생산(GDP)도 12조달러에 이르러 유럽연합(EU)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5년 뒤 역내 교역을 제외한 중화경제권의 총 수출입 규모가 2조달러를 넘어 일본의 2배, 미국의 3분의 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KOTRA가 지난 1일 '중국 WTO 가입 1년의 평가와 진출 대책'이란 보고서에서 세계경제가 중국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밝히는 등 일각에서 한국이 중국에 먹히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매년 100억 달러 이상 대중무역 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 미국경제의 불황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대중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0월 현재 대미수출은 268억달러, 대중수출은 188억 달러다. 그러나 성장률은 미국 2.7%, 중국 24.2%다. 이제 대중수출이 대미수출을 앞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미국에만 의지했던 천수답 경제가 체질개선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보다는 중국의 28번째 성이 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은 다소 생경하지만 일리있는 비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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