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나스닥 5일만에 상승

[뉴욕마감] 나스닥 5일만에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3.05.23 05:48

[뉴욕마감] 나스닥 5일만에 상승

[상보]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앨런 그린스펀 신중한 낙관론에 기대어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5일만에 상승했다.

증시는 테러 위협, 고용시장 위축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경제 및 기업 순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초반 강보합세를 상승으로 진전시켰다. 미 기업경제학회(NABE)는 올 하반기 및 내년 경제성장률이 3.6%로 예상됐다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 성장률 3.6%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그러나 3개월 전 2.7%에서 2.3%로 하향 조정됐다.

또한 상하 양원이 배당세를 실질적으로 면제하는 내용의 감세안을 통과시키고, 소매 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되는 한편 담배와 생명공학이 강세를 보인 게 상승세를 거들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악재 내성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프레이의 투자전략가인 아트 호간은 투자자들이 하반기 경제회복에 신중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스펀 FRB 의장은 전날 의회 증언에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으나 생산성 증가, 금융시장 호전 등이 밝은 미래를 시사한다고 신중한 낙관론을 제시했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77.59포인트(0.91%) 상승한 8594.02로 마감해 8600선에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8포인트(1.19%) 오른 1507.55를 기록, 15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지수는 8.45포인트(0.92%) 상승한 931.8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 5700만주, 나스닥 17억7000만 주 등이었다. 다음날은 미모리얼 데이(26일)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은 그린스펀의 낙관론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상승했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유가는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 제제철회안을 통과시키면서 하락,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18센트 떨어진 28.85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떨어져 6월 인도분은 온스당 4.10달러 내린 368.1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노동부는 17일까지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보다 7000명 늘어난 42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1만7000명으로 내다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또 고용 위축을 의미하는 40만명 선을 14주째 웃돌아 고용 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금과 금융주를 제외하고는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인텔이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1.54% 상승한 342.78을 기록했다. 인텔은 0.3% 떨어졌다. 반면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9% 각각 상승했다.

담배업체들은 전날 배상 기각 결정과 투자 의견 상향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 최대의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의 모회사인 알트리아는 CSFB의 매수 추천 덕분에 7% 상승했다. CSFB는 법원의 우호적인 판결로 담배회사들에 대한 피해소송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알트리아에 대해 매수 추천을 했다.

일시 조정을 받았던 생명공학업체들도 지넨텍이 4% 상승하는 등 강세로 돌아섰다. 소매업체들은 분기 실적 공시를 앞둔 갭이 3.3% 오르고, 중소형 업체들도 실적 호전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미국 4위의 광통신 장비업체인 시에나는 분기 매출이 줄어들고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하면서 7.6% 떨어졌다. 시에나는 수요 감소로 인해 회계연도 2분기(2~4월) 7550만달러, 주당 1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매출도 73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들었다고 개장 전 밝혔다. 루슨트 테크놀러지와 시스코 시스템즈는 각각 3.6%와 1.4% 상승했다.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트프(MS)는 아직 주가가 비싼 편이 아니라는 샌포드 C.번스타인의 긍정적인 평가속에 0.4% 상승했다. 이밖에 칩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놉시스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15% 급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런던 FTSE100 지수는 54.00포인트(1.37%) 오른 3990.40으로 마감했다. 파리 CAC40 지수는 22.07포인트(0.77%) 상승한 2903.40을, 프랑크 푸르트 DAX 지수는 37.96포인트(1.34%) 오른 2865.21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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