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대형주→소형주→ 대형주
미국 증시 반등과 외국인 순매수, 원달러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지수가 850선을 회복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삼성전자가 3% 가까이 오르는 등 최근 외국인 매도기조로 하락했던 대형주들이 반등을 시도하며 장을 끌어올렸다.
오후 11시57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82포인트 오른 848.74를 기록하고 있다. 5일선은 회복했고, 848선에 걸쳐 있는 20일선을 두드리는 상황. 이날 지수 상승의 요인은 크게 4거래일만에 재개된 외국인 매수, 전날 미 증시 반등, 1170대로 상승한 환율 등으로 분석된다.
최근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소형주와 대형주 사이의 엇갈린 행보다.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업종지수 상에서 대형주는 지난 4일까지 단 하루만 빼놓고 하락곡선을 그렸다. 이 시기 소형주는 5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이 강보합 마감한 전날에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대형주가 상승했고, 소형주는 큰 폭 하락했다. 최근 2주간의 수산주, 제약주 등의 연이은 상승과 전날 급락이 화제가 됐다.
시장의 관심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언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냐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게임이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이냐에 쏠려 있다. 대형주들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며 확실히 지수 상승 탄력은 좋아졌다. 관건은 얼마나 더 상승할 것이냐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테마를 형성하며 투기적으로 올랐던 종목들이 내리고 대형주가 오르고 있어 지난 1월의 상승장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대표주 강세는 단기하락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되며 본격적 반등시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시장은 금리 및 환율 추이를 지켜보며 소강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생각된다"며 "대형주 반등 후 중소형주의 상승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용찬 대신증권 연구원도 같은 의견이다. 그는 "외국인의 적극적 주식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거래량 증가를 거치기 전까지 대형주는 보수적 시장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지수의 제한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개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빠른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래 조정을 받으며 소외됐던 중대형 저 PER성 종목과 M&A관련주,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혜주, 수출호조세가 뚜렷한 휴대폰관련주 등에 전략화된 매매를 권했다.
서성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순환매를 주도했던 종목들이 급등세를 종료했지만 순환매 장세가 종료되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며 "지수가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아직 단기 조정 양상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려우며 전 고점을 돌파하기 까지 이러한 순환매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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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시장이 G-7 회담 결과와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주 초 G-7 회담 코멘트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지난해 9월처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시선은 다시 미국증시로 향한다. 전날 나스닥 지수는 과거 조정과정에서와 마찬가지고 60일선(2002p)을 교두보로 반등에 성공했다. 추가적 가격 조정보다 기간조정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아시아 증시는 조류독감 등의 악재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증시는 현재 환율 전망과 거의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G7 회담서 유로화 대비 아시아 통화 절상압력은 있을 것이나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등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