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만선 붕괴, 동반 급락
아시아를 거쳐 유럽을 강타했던 급락세가 10일(현지시간) 뉴욕에도 상륙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조기 금리 인상, 이라크 상황 악화, 유가 급등 등의 악재로 지난 주 후반부터 불안했던 뉴욕 증시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대 불안 요인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었다. 수년 간 지속됐던 저금리 기조가 경제지표 호전에 따라 사실상 마감되고 내달 정책 금리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된 게 세계 동반적인 급락세를 유도했다.
뉴욕 증시는 하락 출발한 후 곧바로 낙폭을 늘려 갔다. 다우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이 붕괴됐다. 주요 지수들은 일시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후반 다시 밀렸다. 다우 지수는 125포인트 떨어진 9992(잠정)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1만 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1포인트 하락한 1896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900선을 하회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포인트 떨어진 1087로 장을 마쳤다.
채권은 하락한 반면 달러화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금 값은 7개월 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국제 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에게 하루 150만 배럴의 증산을 요구한 데 힘입어 배럴당 39달러 선을 밑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달러 급락한 38.9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39달러 선을 밑돈 것은 1주일 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49센트 떨어진 36.51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6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40센트 떨어진 378.7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99.83포인트, 2.73% 하락한 3553.35를, 독일 DAX30 지수는 111.03포인트, 2.85% 급락한 3784.61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도 103.20, 2.29% 떨어진 4395.20으로 마감했다. 영국 증시의 이날 낙폭은 12개월래 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