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등, 다우·나스닥 급락

[뉴욕마감]유가 급등, 다우·나스닥 급락

김경환 기자
2005.01.14 06:23

[뉴욕마감]유가 급등, 다우·나스닥 급락

[상보]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유가 급등, 기업 실적 우려 등 악재 요인들이 애플 컴퓨터 실적 호재를 압도하며 하락 마감했다.

유가 급등,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와 화이저 등 기업 악재,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 증가 등이 부각되며, 장 마감 시간이 다가올 수록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특히 유가 악재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유가는 사흘째 상승하며, 배럴당 48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블루칩은 화이저와 버라이존의 악재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는 화이저의 셀레브렉스와 벡스트라의 광고에서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고 약효를 과장했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은 제약주들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 버라이존은 올해 실적에 대한 경고를 내놓은 후 골드만삭스에 이어 CSFB와 로버트 W. 베어드 등 2개 증권사로부터 투자의견을 강등당하며, 기술주들에 악재를 제공했다. 버라이존은 전날 퇴직금 비용 증가와 매출 부진으로 올해 순익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5%(111.95포인트) 떨어진 1만505.8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86%(10.25포인트) 하락한 1177.45를 나타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05%(21.97포인트) 내린 2070.56을 기록했다.

뉴욕증시(NYSE) 거래량은 전날 15억6000만주보다 소폭 줄어든 15억97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도 전일 22억9200만주보다 감소한 20억8300만주를 기록했다.

오펜하이머 앤 코의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메츠는 "미국 경제가 사람들의 생각만큼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모간 키건 앤 코의 트레이딩 담당자인 바트 바넷은 "유가가 다시 50달러선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으며, 사람들은 또 다시 유가 상승이 경제와 기업 실적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관망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제프리 앤 코의 투자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뉴욕 증시가 여전히 지난해 말 큰 폭 상승세에 따른 후유증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나쁜 출발이지만, 하락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우종목 가운데 버라이존은 3.4% 하락했으며, 화이저는 2.84% 떨어졌다. GM은 2.6%, 보잉은 2.5% 내렸다. 존슨앤존슨은 2.2%, P&G는 2%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9%, 인텔은 1.64%, 유나이티드 테크는 1.54%, 맥도날드는 1.5%, 머크는 1.485 떨어졌다.

반면 알트리아 그룹이 0.6%, 캐터필러가 0.3%, 알코아가 0.2%, 디즈니가 0.1%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1% 떨어진 396.17을 기록했다. 반도체 주요 종목 가운데 노벨러스 시스템즈가 3.14%,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2.55%, 테러다인이 2.3%, 자일링스가 2.19%, 브로드컴이 2.19% 내렸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6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32% 하락했다.

유가는 배럴당 48달러선을 넘어서며 6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3.60%(1.67달러) 급등한 배럴당 48.04달러를 기록했다. WTI 유가는 장중 48.4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전일대비 0.049%p 하락한 4.187%를 기록했다.

달러는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위협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29%(0.38센트) 떨어진 1.3217달러를 기록했다.

경제지표는 다소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전주보다 1만명 증가한 36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직전주보다 감소한 34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미국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월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하지만 4.3% 증가한 자동차 판매를 제외할 경우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애플컴퓨터는 6.6% 상승했다. 애플 컴퓨터는 전날 장마감 후 2분기(1~3월) 매출액을 29억달러, 순이익을 주당 40센트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액 27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33센트를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유럽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35%(16.70포인트) 오른 4800.3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47%(17.97포인트) 상승한 3834.11을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08%(3.32포인트) 오른 4212.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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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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