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급반등,나스닥 강보합
[상보] 시스코 시스템즈의 악재로 하락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 만인 10일(현지시간) 반등했다. 블루칩이 상승을 주도했다.
유가가 급등했으나 경제지표가 기대 보다 호전된 데다, PNC 파이낸셜의 릭스 내셔널 인수 추진 등 인수합병(M&A) 소식이 상승의 촉매가 됐다.
이와 별도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 점도 블루칩에 힘을 보탰다. 기술주들은 아날로그 반도체 업종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반등을 시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우면서 85.50포인트(0.80%) 상승한 1만749.61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시스코 시스템즈의 악재로 급락한 여파가 이어지며 등락을 거듭하다 0.55포인트(0.03%) 오른 2053.1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02포인트(0.42%) 상승한 1197.0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1400만주, 나스닥 20억83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56%, 41% 등이었다.
업종별로는 금과 정유가 급등한 가운데 생명공학 증권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항공, 소프트웨어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투자 의견 상향 등으로 0.6% 상승했다. BOA 증권은 재고 축소를 이유로 프로그램 로직 디바이스 및 아날로그 반도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싱크 에쿼티 파트너스 역시 아시아 지역의 재고가 축소됐고 올해 리스크 전망이 완화됐다며, 인텔과 텍사스 인스투르먼트를 포함해 10개 반도체 업체의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인텔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0.8%, 1.4% 상승했고, 내셔널 세미컨덕터 및 자일링스는 1.9%, 0.5%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3% 상승했다.
최대 PC 업체인 델 컴퓨터는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4% 올랐다. 델은 이날 장 마감 후 4분기 순익이 6억6700만 달러, 주당 2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35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15억 달러 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델의 특별 손익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37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36센트를 웃돌았다. 매출도 예상치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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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최고경영자의 전격적인 경질로 급등했던 휴렛팩커드는 0.1% 내렸다. 푸르덴셜은 휴렛팩커드의 투자 의견을 강등했다. 실망스런 실적 발표로 전날 기술주에 부담을 주었던 시스코 시스템즈도 추가로 떨어졌다.
인수합병(M&A) 관련주가 주목을 받았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MCI 인수 협상을 진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폭 올랐다. 버라이존은 퀘스트가 MCI에 제시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인 63억 달러를 MCI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MCI는 1.9% 떨어졌다. PNC파이낸셜은 릭스 내셔널이 피인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0.2% 내렸다.
에릭슨은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마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주목을 받으며 8% 급락했다. 반면 최대 보험사인 AIG는 전날 분기 실적이 호전됐다고 발표한데 이어 목표가도 상향 조정되면서 5% 상승했다.
한편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가 564억 달러로 전달 보다 4.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1월 적자 폭도 593억3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12월 무역 적자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70억 달러 보다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적자는 617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노동부는 지난 5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1만3000명 줄어든 3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4년 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문가들은 9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는 세계 수요 증가 우려로 47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64달러(3.6%) 급등한 47.1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32달러(3.1%) 상승한 44.4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수요가 하루 8400만 배럴로 추산했다. 이는 전달 예상치 보다 12만 배럴 증가한 것이다. 또 1976년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던 전년 보다 1.8% 늘어나는 수준이다.
이날 금 값도 강세를 보였다. 금 선물 4월 물은 온스당 4.20달러(1%) 오른 418.70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은 장중 한때 420달러선을 넘어섰다.
앞서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75포인트(0.02%) 오른 3970.37을, 영국 FTSE 100 지수는 9.60포인트(0.19%) 상승한 5000.00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11.14포인트(0.26%) 떨어진 4342.01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