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도체 랠리,다우 올 최고

[뉴욕마감]반도체 랠리,다우 올 최고

정희경 특파원
2005.02.12 06:47

[뉴욕마감]반도체 랠리,다우 올 최고

[상보] 월 가가 랠리를 확대하고 있다. 최대 PC 업체인 델의 전날 실망스런 실적 전망 등으로 불안하게 출발한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개장 1시간 만에 상승세로 반전, 기술주 중심으로 랠리를 보였다.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한 투자 의견 상향, 애플컴퓨터의 주식 분할 등이 호재가 됐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북한 김정일 정권 붕괴 루머가 초반 반등의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은 이 소문을 부인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56포인트(1.15%) 상승한 2076.66을 기록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만 800선을 웃돌았다 46.40포인트(0.43%) 오른 1만796.01로 마감했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29포인트(0.69%) 상승한 1205.30으로 1200선을 되찾았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급등에도 한 주간 0.5%하락했다. 반면 다우 및 S&P 500 지수는 0.8%, 0.2% 각각 상승하며 전주의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거래량은 평소 금요일로는 많았다. 뉴욕증권거래소 15억6000만주, 나스닥 21억6500만주 등이 거래됐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75%, 73%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악재가 뒤로 후퇴하면서 매수세가 살아나는 등 증시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확대는 물론 투자 개선 조짐 등이 상승세를 이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설비를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급등한 반도체를 비롯해 네트워킹, 생명공학, 항공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6% 급등했다. 편입 전 종목이 올랐고,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각각 2.8%, 3.9% 상승했다.

CSFB증권은 장비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즈의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올해 장비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이유였다. 노벨러스는 7% 급등했고,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8% 올랐다.

애플컴퓨터는 실적 호전에 힘입은 주가 급등에 따라 2대 1의 액면 분할을 실시한다고 발표, 3.6% 상승한 81.2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 "아이포드" 등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반면 최대 PC 업체인 델은 3.8% 하락했다. 지난 분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이번 분기 역시 예상 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악재가 됐다. 스미스바니 증권은 델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었다. 휴렛팩커드는 0.8% 추가로 떨어졌다.

통신업체들의 인수합병(M&A)이 계속되는 가운데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피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2.4% 올랐다. MCI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0.7% 상승했다.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는 1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 0.8% 상승했다. 업계 2위인 JP모간체이스는 소폭 올랐다. 제약업체인 화이저는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에 나서는 한편 약품 마케팅 방법을 개선하겠다고 밝히면서 0.7% 상승했다.

이밖에 주택 건설업체들은 스미스바니 증권이 투자 의견을 낮춘 게 악재가 돼 약세를 보였다. KB홈은 3% 하락했다.

한편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센트 오른 47.1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전날 급등 여파로 한 주간 1.5%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런던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32센트 상승한 44.80달러에 거래됐다.

금 값은 상승했다.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3.50달러 오른 422.20달러를 보였다.

앞서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44.20포인트(0.88%) 오른 5044.20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46.38포인트(1.17%) 상승한 4016.75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45.79포인트(1.05%) 오른 4387.8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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