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보합권 혼조, 나스닥 상승

[뉴욕마감]보합권 혼조, 나스닥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5.02.15 06:21

[뉴욕마감]보합권 혼조, 나스닥 상승

[상보] 발렌타인 데이인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통신업계의 '러브 송'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이 MCI를 인수키로 했다.

그러나 최대 보험사인 AIG가 실적 문제와 관련해 당국의 소환을 받은 데다, 지난 주 말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블루칩과 기술주들이 명암을 달리했다.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제한 후, 오는 16, 17일로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둔 경계감이 이날 작용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그린스펀 의장이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4.88포인트(0.05%) 떨어진 1만791.1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5포인트(0.30%) 상승한 2082.9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84포인트(0.07%) 오른 1206.1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8800만주, 나스닥 16억3300만주 등으로 부진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53%, 60% 등으로 하락 종목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정유 운송 생명공학 등이 부진했으나 네트워킹 인터넷 하드웨어 등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1% 올랐다.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6%씩 상승했으나 테러다인은 1.5%, KLA텡코르는 0.4% 각각 떨어졌다.

버라이존은 미국 2위의 장거리 통신 사업자인 MCI를 67억5000만 달러에 인수키로 발표한 데 따라 오전 강세를 보였다 오후 하락 반전, 0.3% 떨어졌다. MCI는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버라이존을 택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통신업계 M&A붐을 반영하는 것이다. MCI는 4%, 퀘스트도 3.6% 각각 떨어졌다. 반면 최대 장거리 통신 업체인 AT&T는 0.3%, SBC커뮤니케이션은 0.4% 올랐다.

AIG는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법무장관과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식에 2.3% 하락했다. 당국은 AIG 상품이 실적을 조정하는 데 기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피아트와 제휴를 포기하는 대가로 19억9000만 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GM는 0.3% 상승했다.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내부자 및 우호적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각 제한이 풀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2.7% 상승했다. CIBC는 구글의 투자 의견을 "업종 수익률"에서 "업종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CIBC는 구글이 MSN의 경쟁압력을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애플컴퓨터는 UBS가 주가 목표가를 85달러에서 99달러로 높이는 등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4% 상승했다. UBS는 애플 실적이 탄탄한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휴렛팩커드는 2.6% 하락했다. 전격 경질된 칼리 피오리나 전 회장이 특별보너스 등으로 2100만 달러 이상을 받게 된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휴렛팩커드는 오는 16일 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달 동일 점포 매출이 2~4% 늘어날 것이라고 종전 목표를 재확인한 월마트는 0.2% 올랐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 주간 재고 발표를 앞둔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위 간부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8센트 오른 47.4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런던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7센트 상승한 45.55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무연휘발유 및 난방유는 하락했다.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앞서 유럽 주요 증시는 약보합세였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12% 내린 4012.11, 독일 DAX 30 지수는 0.03% 떨어진 4386.40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05% 하락한 5041.8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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