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그린스펀에 등락후 제자리
[상보]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그린스펀 발언을 놓고 "전약 후강"의 추세 속에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여파로 증시는 중반까지 약세를 보였으나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재확인한 게 다시 주목을 받아 막판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이날 개장 전 이란의 폭발 소식도 투자 심리를 일시 위축시켰다. CNN을 포함한 외신은 정체 불명의 항공기가 이란 부셰르주의 다이람시 인근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다이람시는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이며, 폭발이 발생한 지점은 원전 시설에서 불과 100㎞ 떨어진 곳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일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다우 지수는 2.44인트(0.02%) 내린 1만834.8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8포인트(0.09%) 떨어진 2087.43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22포인트(0.02%) 오른 1210.3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8800만주, 나스닥 18억60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49%, 56% 등이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1월 주택착공은 216만건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193만건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근로자 임금이 증가한 데다 모기지 금리가 평균 6.0%를 밑돌면서 주택 경기가 호전됐다고 전문가는 풀이했다.
반면 1월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0.3%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가동률도 79.0%로 전월 79.1%와 전문가 예상치 79.3%에 못 미쳤다.
달러화는 금리 추가 인상 시사로 상승한 반면 채권은 하락했다. 유가는 급등해 배럴당 48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07달러(2.4%) 상승한 48.33달러를 기록했다. 난방유 3월 인도분은 3.9%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정유 설비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 반도체, 하드웨어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8% 떨어졌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 하락했다.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분기 순익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증가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총마진이 축소된 게 오름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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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렛 팩커드(HP)는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떨어졌으나 시간외에서 강세를 보였다. HP는 이날 장 마감후 지난 분기 순익이 특별손익을 제외하고 주당 37센트로 전년 같은 기간의 35센트 보다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215억 달러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주당 36센트의 순익에 209억달러에 매출을 기대했다.
휴렛팩커드는 이번 분기 순익이 주당 35~37센트, 매출은 212억~2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다우 종목인 코카콜라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1.5% 상승했다. 코카콜라는 4분기 특별 부문을 제외하고 주당 46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인 주당 40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2억60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인 51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전자 소매점인 서킷 시티는 5개 지역 사무소와 19개 점포를 폐쇄한다고 발표한 게 악재가 돼 2%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0.53% 하락한 4009.02를 나타냈고, 독일 DAX30 지수도 0.76% 내린 4368.77을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0.11% 떨어진 5053.2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