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 인상 경계" 나스닥 1.2%↓

[뉴욕마감]"금리 인상 경계" 나스닥 1.2%↓

정희경 특파원
2005.02.18 06:29

[뉴욕마감]"금리 인상 경계" 나스닥 1.2%↓

[상보] "월 가에 금리 변수가 부상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월마트와 휴렛팩커드의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불안감이 작용해 하락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금리가 낮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엇갈린 경제지표도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는 지적이다.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한 후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악화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80.62포인트(0.74%) 하락한 1만754.26으로 1만8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9포인트(1.25%) 떨어진 2061.34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9.59포인트(0.79%) 내린 1200.75로 1200선을 간신히 지켰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7800만주, 나스닥 19억50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소폭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69%, 81% 등으로 나스닥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기술주 하락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선행 지수가 후퇴한 데다, 그린스펀 의장의 금리 언급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하원 증언을 통해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억제된 가운데 경제 성장이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 대규모의 재정적자 등의 상황에서 장기채권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민간 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1월 경기선행지수가 0.3% 떨어지며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2%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지수는 2월중 23.9로 전달의 13.2에서 급반등했다.이는 예상치 16.9를 웃도는 것이다.

실업수당 신청도 기대 이상이었다. 노동부는 지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이 2000명 줄어든 30만2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3년 래 최저 수준이며, 예상치 31만6000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4주 이동 평균치는 4000명 감소한 31만1750명으로, 2000년 11월 4일 이래 가장 적었다.

노동부는 이와 별도로 고유가로 인해 1월 수입 물가가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전문가들은 0.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물가는 0.7% 상승했다.

이날 업종 별로는 금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네트워킹 하드웨어 항공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 떨어졌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1% 각각 하락했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분기 실적이 호전됐으나 0.2% 오르는데 그쳤다. 월마트는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27억2000만 달러(주당 63센트)에서 16% 늘어난 31억6000만 달러(주당 75센트)라고 발표했다. 매출은 751억9000만 달러에서 830억 달러로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74센트의 순익에 828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경쟁업체인 타깃은 2% 상승했다. 타깃은 분기 순익이 8억2500만 달러, 주당 91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익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1센트 웃돈다.

반면 휴렛팩커드(HP)는 기대를 웃도는 실적 전망을 제시했으나 0.9% 떨어졌다. HP는 전날 분기 순이익이 9억4300만달러, 주당 3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3600만달러, 주당 30센트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HP의 주당순이익은 37센트로 예상치 34센트를 상회했다. HP는 초반 반짝 상승했다 증시 하락 분위기에 눌려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편 유가는 전날 급등세에서 벗어나 하락했다. 미 천연가스 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폭 감소했다는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 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 당 80센트(1.6%) 하락한 47.53달러를 기록했다. 4월 인도 분은 61센트(1.3%) 떨어진 48.22달러에 거래됐다.

금 값은 상승했다.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1.70달러 오른 428.6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4.20포인트(0.08%) 상승한5057.40을, 독일 DAX30지수는 0.91포인트(0.02%) 오른 4369.68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52포인트(0.09%) 내린 4005.5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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