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조정 vs 나스닥 연3일 급등

[뉴욕마감]다우 조정 vs 나스닥 연3일 급등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1.06 06:44

나스닥 지수가 기술주 종목의 실적 호전 소식에 힘입어 3일 연속 큰 폭으로 뛰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월마트의 기대이하 실적 발표와 보잉과 머크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실망매물이 나와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장막판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유가하락, 실업감소, 서비스업 호전 등은 호재로 작용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882.15로 전날보다 2.00 포인트 (0.0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76.87로 전날보다 13.41 포인트 (0.59%) 뛰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73.48으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 보합세를 나타냈다.

거래는 급증, 거래량이 평소보다 많아, 나이스는 24.33억주, 나스닥은 19.32억주를 나타냈다.았다.

시중실세금리는 보합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356%로 전날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2.4% 올라 상승장세를 주도했다. 네트워크 주는 1% 올랐고 인터넷주는 1.7% 올랐다. 컴퓨터 하드웨어 주식도 0.5% 올랐다. 라스베가스에서 개막된 소비자전자 쇼(CES)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모습이었다.

힌스데일 어소시에이트의 투자국장 폴 놀트는 연초 랠리 장세에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섰으나 기술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3% 가까이 올랐다. 씨티는 통신장비 분야 투자 활성화로 시스코의 새해 전망이 밝다는 보고서를 냈다.

자일링스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비 11~12%, 전년 동기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바있다. 자일링스는 6% 뛰었다.

인수합병 보도가 나온 컴퓨터 사이언스는 8% 가까이 폭등했다.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휴렛 팩커드는 컴퓨터 사이언스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컴퓨터 사이언스는 록히드 마틴이 포함된 콘소시업과 인수협상을 진행중인 상태다. 록히드 마틴은 0.1% 상승했다.

램버스는 20% 폭등했다. 미국 산호세 법원은 특허권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한 하이닉스의 소송에 대해 기각 평결을 내, 램버스 손을 들어주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칩 메이커 인텔은 1.4% 올랐다.

원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관련 주식은 약세였다. 에너지 지수는 0.9% 하락했고 오일 서비스 업종은 2%, 유틸리티는 0.9% 각각 하락했다.

세계 최대 할인 소매 체인망 월마트는 1.5% 하락했다. 연말연초 연휴 기간 동안 소매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월마트는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2.2% 늘어난데 그쳤다고 밝힌 데 이어 4분기 순익이 당초 예상범위(82∼86센트)의 최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4센트를 밑돌 수 있다는 의미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경쟁업체인 타겟의 12월 동일점포 매출은 4.7% 증가해 시장 예상치 4.5%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타겟 주가는 0.3% 하락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는 전날 전문가 기대 이상의 12월 매출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6% 급등, 다우 종목 중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증권사 베어스턴스는 라이벌 포드 자동차에 비해 제너럴 모터스의 트럭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 삭스는 12월 파매 호조는 올해 판매에 대한 낙관론을 확산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도 4% 이상 뛰었다.

반면 보잉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문 감소 가능성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자 1.2% 하락했다. 보잉은 이와는 별도 지난해 1년간 총 1002대의 항공기 제작 주문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주 규모는 지난 1988년의 877대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제약업체인 머크는 하락세에서 벗어나 0.2%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고 경영층이 수익회복에 대해 너무 낙관론을 갖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하회'로 내렸다.

개장 후 발표된 12월 서비스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고용 증대와 소득 증가에 힘입어 12월 서비스업 지수가 전월 58.5에서 59.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9.0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 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대비 3만5000명 감소한 2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2만1000명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28만9000명을 기록했던 2000년 9월 이래 최저치다.

상승세를 타던 국제 원유가는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2월 인도분은 63센트, 1% 하락한 배럴당 62.79달러에 마감했다.

천연가스 2월물은 6.9% 급락한 100만 BTU당 9.499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뜻밖의 재고증가 소식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허리케인 사태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급락하면서 원유값도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까지 주간 에너지 재고 조사 결과 난방유, 디젤이 포함된 정제유 재고량이 21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 증가치 30만 배럴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휘발유 재고도 140만 배럴 늘어났다. 원유 재고는 101만 배럴 감소했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130만 배럴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연일 4년반 최고치 경신행진을 펼쳤던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이날 조정양상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41% 하락한 5691.20, 독일 DAX지수는 0.13% 내린 5516.53, 프랑스 CAC40 지수는 0.07% 하락한 4835.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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