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실망..혼조속 나스닥 강세

[뉴욕마감]실적실망..혼조속 나스닥 강세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1.11 06:31

[상보]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가는 알코아의 실적 공개로 시작된 실적 시즌을 맞아 장중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장막판 사자가 살아나면서 나스닥은 상승세로 돌아섰고 다우는 약보합선까지 회복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메이커 알코아의 실적이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나자 실망매물이 쏟아져 주가는 오전중에 낙폭을 키워 갔다.

그러나 장중에 애플의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은 많이 축소되다가 장막판 일부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월 도매판매의 예상 밖 급감 소식은 악재로 작용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1,011.58로 전날보다 0.32 포인트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20.32로 전날보다 1.63 포인트 (0.07%) 상승했으나 대형주 중심의 S&P 500 은 1,289.69 로 전날보다 0.46 포인트 (0.04%) 하락했다.

거래는 활발, 나이스는 23.72억주, 나스닥은 19.80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애플컴퓨터는 실적호전 소식과 신제품 발표에 힘입어 6% 이상 급등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샌프란시스코 맥월드 엑스포에 참석, 아이팟 등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로 작년 4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분기 매출은 57억달러로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전망치 50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또 애플이 지난해 10월 자체 예상한 47억달러도 크게 상회했다.

스티브 잡스는 또 인텔의 복합 기능을 갖춘 칩에 토대한 새로운 개인용 컴퓨터를 곧 시판하겠다고 밝혔다.

알코아의 실적 악화 소식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알코아는 실적악화로 주가가 3.4% 급락했다. 알코아는 4분기 순이익이 2억2400만달러, 주당 26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6800만달러, 주당 30센트에 비해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당 37센트의 순익을 기록할 것이라던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회사측은 철강재 가격 상승보다 다른 원자재 가격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더 컸다고 해명했다.

오크트리 자산관리의 로버트 파브릭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알코아의 부진한 실적 공개가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동안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상당수 출회됐다고 밝혔다.

다우 지수에 속한 주택개선 용품 유통업체 홈디포는 2.2% 상승했다. 홈디포는 건설자재 유통업체인 휴스 서플라이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약 34억 7000만달러. 휴스 서플라이는 18% 이상 폭등했다.

미국 최대인 홈디포가 동종업체 휴스 서플라이를 인수, 추격해오고 있는 2위 로우스와의 격차를 벌릴 전략을 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홈디포는 주당 46.50달러에 휴스 서플라이 주식을 매입하고, 채무 2억8500만달러도 떠안기로 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전일 휴스 서플라이의 종가에 21%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전날 7% 이상 급등한 제너럴 모터스는 1.5% 하락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북미지역에서 생산된 승용차 및 트럭 중 약 80%에 대해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인하 대상은 미국에서 생산된 뷰익, 시보레, GMC 모델과 폰티악 차량이며 11일부터 이들 차량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GM은 밝혔다.

인하폭은 대당 평균 1300달러, 최대 2500달러라고 GM측은 설명했다.

탄광 그룹 펠프스 다지는 5% 이상 하락했다. 펠프스는 구리 가격 상승과 관련, 분기실적 전망을 낮눈다고 발표했다.

의료기기 메이커 가이던트는 분기 매출이 15% 가량 줄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0.6% 상승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과 존슨 앤 존슨은 가이던트 인수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2% 급등한 반면 존슨 앤 존슨은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투자은행 CSFB는 유나이트드 테크놀로지와 아메리칸 스탠다드 컴퍼니의 투자의견을 각각 하향했다. 반면 쿠퍼 인더스트리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베어스턴스 증권사는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슈익률상회로 올렸다. 버라이존은 0.5% 올랐으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국의 도매판매는 2년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중 미국의 도매판매가 0.7% 감소, 200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도매 판매가 감소하기는 200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석유 판매가 7% 감소했고, 가구 판매도 지난 200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2.3%)으로 줄었다. 자동차 판매는 0.7% 줄었다.

국제 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0.13달러 낮은 배럴당 63.37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가는 장중 한 때 이란의 핵 연료 연구활동 재개 소식에 64.1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이상난동으로 내일 발표될 주간 원유재고가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 상태다.

달러화는 이틀째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오후 3시 현재 달러/유로환율은 전일 1.2088달러보다 낮은 1.2075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114.38엔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중실세금리는 큰폭으로 올라,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428%로 전날보다 0.05% 포인트 올랐다.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42.70포인트(0.75%) 떨어진 5688.8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13.16포인트(0.27%) 내린 4861.93, 독일 닥스 지수도 42.40포인트(0.77%) 떨어진 5494.71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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