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 번호이동 등 4Q도 부침 예상… '檢風' 조기해결이 관건
KT가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주 수익원인 유선전화 매출 감소에 따른 성장정체의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KTF와의 합병이라는 승부수는 검찰의 납품비리 수사라는 예상 밖의 암초를 만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현재로선 출구가 안 보이는 상황이다.
KT의 3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을 보였다. KT는 3분기 매출 2조9135억 원, 영업이익 3294억 원, 당기순이익 16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5%와 2.5% 줄어든 수치다. 이전 분기에 비해선 각각 3.8%와 10.4% 감소했다.
매출은 주 수익원인 유선전화 매출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데다 무선재판매 매출까지 큰 폭으로 줄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3분기 전화매출과 LM(유선에서 무선으로 거는 전화)매출은 9702억 원과 3406억 원으로 가입자 감소 등에 따라 이전 분기 대비 각각 4.5%와 5% 줄었다. 또 무선재판매 매출 3646억 원은 이전 분기 대비 15%나 감소한 수치다.
유선전화 대신에 이동전화의 이용이 늘어나고, 인터넷전화(VoIP) 등 경쟁제가 확산되고 있지만, 실적악화를 감수하며 공격적이거나 탄력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하다보니 주요 사업의 매출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기존 핵심 사업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신성장사업인 인터넷TV(IPTV)와 와이브로가 제 역할을 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한다.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 및 IPTV 콘텐츠 수급에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하지만, 3분기 와이브로와 메가TV 매출은 겨우 158억 원과 143억 원에 불과했다.
때문에 4분기 전망도 어둡다.
1~3분기 KT의 누적매출은 8조9095억 원으로 올해 매출목표인 11조9000억 원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 2조9905억 원의 매출을 올려야한다.
연간 실적 달성을 위해 4분기 영업과 마케팅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예년 같으면 목표 달성이 무난했겠지만,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현재로선 이를 장담할 수 없다.
사업적으로 VoIP 번호이동제 실시 등으로 유선전화 시장이 더욱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납품비리 수사 결과에 따라선 경영진의 대거 교체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4분 경영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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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와의 합병 등 전략적 선택을 현실화하고, 성장정체에 대한 본질적인 처방이 가능하기 위해서 KT가 직면한 악재들이 해결되는 게 우선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