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3위 업체인 11번가가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110% 최저가 보상제'를 더욱 강화하는 등 1·2위 업체와 격차 좁히기에 박차를 가하면서 업계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11번가의 시장 점유율은 10% 안팎이다.
하지만 110% 최저가 보상제가 실제로 가격 비교가 사실상 힘든 의류 등 일부 제품에만 한정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달 25일부터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동일 상품을 더 비싸게 판매할 경우 차액의 110%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110%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저가 경쟁이 치열한 오픈마켓에서 최저가가 아니면 대놓고 차액을 보상해 주는 시도는 처음이어서 업계에선 대단히 파격적 마케팅으로 평가했다. 11번가는 물건을 결제할 때 'OK캐시백' 포인트로 선결제한 뒤 차액을 가격 비교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난주부터는 순수하게 가격을 비교로 방식으로 제도를 한층 더 강화했다.
기존의 '선(先)포인트 결제 조건'은 경쟁 사이트와의 가격 차이를 포인트로 줄일 수 있어 보상을 최소화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데 따른 보강 결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주 전에 포인트로 선결제한 뒤 차액을 비교해 보상했던 소비자들도 소급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측은 110% 보상제가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인 25~3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일부 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의 방문자수가 감소 추세를 보인데 반해, 11번가를 방문한 고객은 전주 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15% 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회사 측은 집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전자제품이나 도서, 여행·항공권 처럼 가격 비교가 중요한 제품은 보상제에서 제외된 채 의류나 화장품 등에만 한정돼 실효성이 낮다는 볼멘소리다.
업계에서는 11번가가 단기간에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마케팅 비용 부담만 늘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효과 대비 비용 면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