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채 출신 첫 계열사 사장, IB전문가...'글로벌 투자금융' 변신 가속 주목
김석 삼성자산운용 사장이 2년 만에삼성증권(100,500원 ▲3,100 +3.18%)으로 되돌아온다.
글로벌 IB전문가로 삼성증권의 IB와 홀세일사업을 총괄했던 김 사장은 2009년 말 삼성자산운용 사장에 임명됐다. 당시, 삼성증권에서 IB사업부분을 총괄하고 있던 터라 그의 자사운용사 이동은 그룹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굵직한 현안들을 매끄럽게 처리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비 삼성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삼성 계열사 사장에 부임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IB전문가로 통한다. 1984년 미국계 금융사인 체이스맨해튼은행에 입사해 92~94년까지 홍콩에서 아시아지역 총책임을 맡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로 자리를 옮긴 후 재무팀장, 구조조정 T/F팀장 등을 맡으며 외환위기 극복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후 자리를 옮긴 삼성카드에서도 그의 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당시, 신용카드 사태로 위기에 처한 삼성카드 영업본부 부사장을 맡아 경영정상화를 이끌었으며, 삼성캐피탈과의 합병까지 성공시켜 그룹내 입지를 다졌다.
김 사장은 삼성증권으로 이동한 후 IB사업본부 부사장 및 홀세일총괄 부사장을 맡으면서 그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삼성증권에서 IB사업에 몸담은 것도 잠시. 그는 2009년 12월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또다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자산운용업계의 해외시장 진출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 정통한 CEO가 필요했다는 후문이다.
김 사장은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부임한 후 다양한 해외 사업을 이끌어냈다. 일본 미쯔이스미모토 자산운용, 노무라자산운용 등으로부터 한국물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것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김 사장은 1년뒤 재신임을 받았다. 연임 이후 김 사장은 자산운용시장의 핫 이슈로 떠 오른 월지급식펀드 육성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자신의 금융자산 전부를 월지급식펀드에 쏟아 부은 것은 그의 적극적인 경영마인드를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삼성증권은 글로벌투자금융회사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홍콩 현지법인 정착, ELW 소송 등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김 사장이 어떻게 삼성증권을 이끌어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