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조직 지난달 실리콘밸리 파견…비메모리 인력선발·팹리스업체 시찰 등
SK그룹이하이닉스(1,027,000원 ▲29,000 +2.91%)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강화를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사업 분야가 예상보다 빨리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17일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주요 반도체 산업단지에 TFT를 파견, 비밀리에 시장 조사와 인력 선발 등을 진행했다. 이번 TFT의 활동은 하이닉스 미국법인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지역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가 지난달 파견한) TFT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타진하고 갔다"면서 "인력 확충과 업체 인수 뿐 아니라 하이닉스 자체를 새로운 사업계획에 맞게 대대적으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SK그룹은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비메모리 분야의 집중 육성을 위해 인텔 등 세계적인 비메모리 반도체업체 출신들을 스카우트해 TFT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TFT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실리콘밸리 등에서 일하는 반도체 인력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장기적인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들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TFT는 하이닉스와는 별도로 통신사업과 연계성이 높은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8월 하성민SK텔레콤(93,000원 ▼800 -0.85%)사장은 임시주주총회에서 "통신사업과 연계성이 높은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며 하이닉스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SK그룹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치중된 하이닉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SK텔레콤이 영위하는 통신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비메모리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과거 통신 기술을 위해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들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데다 SK엠텍을 설립해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엠텍비젼과 중국에서 공동으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당장 수조원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비메모리 사업 강화는 중장기적인 사업 비전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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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업계는 SK의 최근 활동에 비쳐볼 때 본격적으로 비메모리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9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이닉스 인수에 3조4000억원을 책정한 것을 포함해 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