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력 장점 발휘 여건과 분위기 강화" 조인하 부장 승진 10개월만에 상무로
삼성그룹은 7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여성 임원에 대한 믿음을 확실히 드러냈다. 여성임원들이 지닌 장점을 살려 그룹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여성임원은 총 12명이다. 여성 임원 승진자를 지난 2011년 7명과 지난해 9명보다 늘린 것이다. 삼성의 역대 여성 임원 승진 규모 중 최대다.
삼성은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인력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영희 삼성전자 전무는 승진 연한을 1년 앞당겨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이 부사장은 유니레버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삼성전자에선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며 휴대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 점을 인정받았다.
윤심 삼성SDS 상무도 전무로 승진하며 '여성 파워'를 보여줬다. 윤 전무는 모바일 정보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전문가로 유명하다. 제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주율 향상(23%)과 금융·공공부문 특화 플랫폼 확보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이번 여성 임원 승진자 중 신임임원은 10명에 달한다. 신임 여성임원 발탁 규모 역시 역대 최대다.

조인하삼성전자(183,500원 ▼4,400 -2.34%)부장은 승진 연한을 3년이나 앞당겨 상무가 된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전자는 통상 부장 4년을 지나야 상무로 승진하는 대상이 된다. 아르헨티나 CE담당 주재원 출신인 그는 삼성 TV의 시장 지배력을 1위(36%)로 끌어올렸다. 그 동안 남미 TV 시장에서 1위를 지속하던 LG전자를 누르고 일부 남미 국가에서 삼성전자를 1등으로 만든 주역이다.
또한 올해 3분기 중남미 시장에서 TV 매출을 지난해 대비 12% 성장시키는 등 리더십 강화를 주도했다. 특히 중남미 매출 증가율은 전체 TV시장 매출 증가율인 9%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삼성은 이처럼 전문성이 뛰어난 여성 인력들에게 '빠른' 인사로 보답했다. 나머지 신임 여성임원들도 대부분 1~2년 앞당겨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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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영 삼성전자 부장은 스마트 TV용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제품 경쟁력 강화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2년 앞서 상무 자리에 올랐다. SCM 전문가인 오시연 삼성전자 부장도 2년 빠른 승진으로 상무가 됐다. 오 상무는 Pos-Data와 연동된 유통채널 혁신으로 글로벌 거점의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구축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세계 수준의 독자기술 개발로 바이오신약 사업화를 주도한 김경아 삼성전자 부장도 2년 먼저 승진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전자의 박종애, 곽지영, 홍유진, 조수진 부장도 1년 빨리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SDS에선 IT 컨설팅 전문가로 유명한 노영주 부장이 여성 상무에 올랐다. 노 상무는 다수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컨설팅을 진행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최적화한 기업 시스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실내 디자인 전문가인 박재인 삼성에버랜드 부장도 리조트와 호텔 등 다양한 시설물의 내·외부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개선하는 공을 세워 상무로 승진했다. 특히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