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농심, 전략기획실 신설… '삼성맨' 영입

단독 농심, 전략기획실 신설… '삼성맨' 영입

장시복 기자
2013.02.14 16:45

삼성 출신 김경조 부사장 임명 "위기상황 극복 및 미래 먹거리 발굴 임무"

국내 최대 라면기업농심(380,000원 ▼1,500 -0.39%)이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위기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전략기획실을 신설하고, 초대 실장에 삼성그룹 임원 출신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 농심 초대 전략기획실장으로 영입된 김경조 전 삼성코닝정밀소재 전무
↑ 농심 초대 전략기획실장으로 영입된 김경조 전 삼성코닝정밀소재 전무

14일 재계에 따르면 농심은 박준 대표이사 직속의 전략기획실을 신설하고, 오는 18일자로 실장에 김경조 부사장(53·사진)을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배재고·고려대 기계공학과를 나오고 삼성그룹에 입사해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경영전략 임원(상무)과 삼성코닝정밀소재에서 전무를 역임한 '전략기획통'으로 알려졌다.

농심 임원들은 대부분 최소 20년에서 40년까지 장기 근속한 내부 공채 출신이 대다수일 정도로 '순혈주의'가 강한 편이어서 다소 뜻밖의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종석(기획총괄), 조선형(지원총괄) 부사장의 경우 각각 35년, 41년 동안 농심에서 근무해왔다. 농심 부사장급에서 삼성맨 영입은 처음이다.

올해 신춘호 회장이 '도전'을 경영 지침으로 삼은데 따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위기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구원투수'를 영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농심은 공격 경영방침에 따라 올해 적극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생수에서는 백두산 생수인 '백산수' 유통을 시작했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홈플러스에 입점했고 다음달까지 전 유통체인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5년안에 생수 매출 200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식품에서는 녹용의 주영양성분 강글리오시드를 함유한 커피믹스(일명 강글리오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 쌀가루로 만든 튀김 및 부침 분말제품 프리믹스 시장에도 진입했다.

유럽과 미국의 유통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영국 4대 메이저 유통회사인 모리슨, 스위스 최대 유통회사 미그로스, 네덜란드 공항 매점 ‘그랩앤플라이와 잇달아 라면제품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선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규 인사 발령이 난 것은 맞다"며 "이전부터 홍보·인재교육 등 그룹 내 전문 업무 분야에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왔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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