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를 노리는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4개월이 흘렀지만 감감무소식이다. 한국거래소의 고민이 깊어질수록 교촌에프엔비를 지켜보는 시선도 불안해진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 상장 주관사를 맡은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보완 요구에 맞춰 추가 서류를 제출했다.
교촌치킨은 지난 4월23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간이 통상 45영업일인 것을 감안하면 6월말쯤 심사결과가 나와야 했지만 9월이 코앞인데도 소식이 없다. 오는 9일1일이면 90영업일을 꼬박 채워 일반적인 심사기간의 2배를 넘기게 된다.
거래소는 교촌에프앤비가 프랜차이즈 직상장 첫 사례인데다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 시장을 택한만큼 사업 지속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수익성, 성장성, 기업 내부통제부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특성상 가맹점과 관계도 중요시하는 요소다.

지속 가능성에선 브랜드 가치를 따진다. 국내 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해 프랜차이즈 수명 주기가 통상 3년으로 짧기 때문이다. 교촌치킨은 1991년 시작돼 29년간 사랑받은 만큼 브랜드 지속성을 인정받는다.
수익성의 경우 상반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 여파로 많은 외식 브랜드 매출이 급감한 상황이어서 반기 성적표가 상장 여부를 가름할 주요 지표가 될 수 있다.
교촌치킨은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줄었지만, 배달 수요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달 교촌치킨 자체 주문앱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100% 증가했다. 지난해 개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593억원, 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7%, 61.2% 확대됐다.

성장성 역시 거래소에서 집중 들여다보는 항목이다. 교촌치킨은 2003년 가맹점 1000호점을 넘긴 이후 10년 이상 가맹점 수를 크게 늘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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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점주 수익을 보전해주기 위해서다. 이에 가맹점과의 마찰은 적은 편이지만 성장성이 높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교촌치킨은 HMR(가정간편식)과 해외 진출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창업주 지배력이 크다는 비판을 의식해 지난해 권원강 전 회장이 퇴진하고 '롯데맨'인 소진세 대표이사 회장이 전문경영을 맡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교촌치킨이 프랜차이즈 1호 직상장사로서 모범사례를 남기기 위해 수년간 거래관계가 있는 계열사는 합병하거나 100% 자회사로 만들었고 특수관계인도 경영에서 배제했다"며 "상장예심을 통과하면 해외 IR 등을 통해 투자자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