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GS펀드 1년새 국내 설정액 277% 증가..글로벌 ESG펀드 규모 1.9조달러로 사상 최고치

전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ESG관련 펀드로 자금이 빠르게 몰려들고 있다. 국내 ESG펀드 설정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글로벌 ESG펀드 순유입 금액도 역대 최고인 1885억달러(207조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ESG 상품들이 나올 예정이어서 ESG펀드 비중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신영증권이 발표한 글로벌 펀드평가회사 모닝스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ESG펀드 자금 흐름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853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523억달러보다 약 21.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457억달러에 비해선 4배 이상이 늘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글로벌 ESG펀드 규모도 1조9845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4분기보다 20.1%, 지난해 1분기보다 137.0% 늘어난 수치다.
특히 유럽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유럽 지역의 ESG 펀드 자금 순유입 규모는 1467억원 달러로 전체 유입액의 80%에 달한다. 유럽 지역의 ESG펀드 유입액 전체 규모 중 70%가 액티브 펀드로 가고 있으며 패시브 전략의 펀드 비중은 소폭 상승 중이다.
미국은 2019년 이후 패시브 전략의 ESG펀드 자금 유입이 증가세다. 또 지난해 ESG 관련 ETF가 급격하게 성장해 패시브 ESG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액티브 ESG펀드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ESG펀드 자금 유입액 중 150억 달러(70%)가 패시브 ESG펀드로 유입됐다. 과거 전체의 80%가 액티브 ESG펀드였던것과 확연히 달라진 수치다. 이에 패시브 ESG펀드 규모는 전체의 40%까지 도달했다.
유럽과 미국 외에 캐나다, 호주·뉴질랜드, 일본 및 아시아로도 지난해 4분기 대비 32% 증가한 171억달러 자금이 유입되며 강한 확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ESG펀드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ESG 설정액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1조48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7% 증가한 규모다. 순자산 규모도 1조8000억원을 기록, 코로나19(COVID-19) 이후 1조6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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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SG펀드는 ETF를 중심으로한 패시브 ESG펀드가 성장을 이끌었다. 패시브 ESG의 설정액은 지난해보다 389%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ESG펀드 설정액 중에서 패시브 전략의 ESG펀드 설정액 비중은 지난해 연초 28%에서 35%까지 커졌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ESG펀드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을 전망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에서 다양한 ESG ETF와 인덱스 펀드 등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ESG 펀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내 ESG 투자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유럽에서는 유럽 당국의 지속가능상품 개발 및 투자 확대 목표에 힘입어 올해도 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