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기금 인상 악재에, 눈높이 낮아지는 카지노株

관광기금 인상 악재에, 눈높이 낮아지는 카지노株

성시호 기자
2026.07.2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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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전용' 3사 주가 급락..."경쟁력 우려속 동향 주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파라다이스·롯데관광개발·GKL) 주가가 돌발 정책악재에 낙폭을 키우며 연중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목표가 하향 움직임까지 보인다.

지난 16일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파라다이스는 1만190원에 거래를 마치며 주간 하락률 19.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롯데관광개발(종가 1만1560원)은 22.4%, GKL(9330원)은 9.9% 내렸다.

이번 급락세는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인 카지노에 대한 관광진흥개발기금 징수율 최고구간을 현행 '총매출액의 10%'에서 '15%'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게 부채질했다. 국내 대다수 카지노는 연간 매출이 100억원을 넘겨 최고구간을 적용받는다.

이익급감을 자극하는 변수가 나타나자 증권가는 주가동향을 예의주시한다. 일부에선 즉각 3사의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국내 카지노 상장사 주간 등락률 추이/그래픽=이지혜
국내 카지노 상장사 주간 등락률 추이/그래픽=이지혜

고수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징수율이 15%로 인상되면 추가로 부담할 금액이 파라다이스 470억원, 롯데관광개발 300억원, GKL 230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20~3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문체부가 아닌 제주도의 조례를 적용받기에 당장의 우려는 과도하다지만 투자자들이 제주도 기금 징수율도 상향될 것이라고 우려한다면 이를 불식할 방법이 없다"며 "단기적으론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변국에 비해 시설투자 자금조달 여력이 적은 국내 카지노 현실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외국인 카지노는 4년 후 일본 통합형 리조트(IR)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2030년 가을 개장을 목표로 개발 중인 오사카 IR는 CAPEX(자본지출) 규모가 10조원으로 국내보다 압도적으로 크고 카지노는 럭셔리 소비재산업이어서 CAPEX 지출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법령개정 동향에 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징수율 상향을 위해선 관광진흥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구체적인 매출구간과 징수율은 대통령령 개정으로 결정되는 구조여서 실제 이익감소폭은 법안·시행령의 구체적인 누진구조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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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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