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 6500선 사수
한달새 28% 하락 약세장 진입
AI거품 우려 삼전닉스 4%대↓
알파벳 등 실적 발표 시장 촉각
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AI(인공지능) 거품론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발표 등 이번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기다린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4.33포인트(4.46%) 하락한 6516.2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10억원, 516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921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6월22일(9114.55)와 비교하면 28.51% 떨어져 코스피지수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1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들어 코스피 시장의 20번째 매도 사이드카며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18번)를 합치면 올해 38번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31% 하락한 24만4000원에, SK하이닉스가 4.23% 내린 17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8.91%) △KB금융(-6.79%) △현대차(-6.12%) △LG에너지솔루션(-4.94%) △삼성바이오로직스(-3.65%) △SK스퀘어(-2.89%) △삼성전자우(-1.63%) △삼성전기(-0.16%) 등도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 앞서 오전 10시52분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11번째로 매수 사이드카(13번)를 합치면 23번째다. 코스닥지수는 42.20포인트(5.33%) 내린 749.64에 마감했다. 개인이 1908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7억원, 13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지난달 22일 고점인 1만4634.72보다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 구간에 진입했다. AI 투자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우려와 고점부담으로 이날 국내 반도체주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주 약세와 지정학적 갈등 및 주요 기업들의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방 지지력을 시험하는 구간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했다.
알파벳 등 빅테크(대형 IT기업)의 실적이 AI 과잉투자 우려를 불식할지도 관건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목요일(23일·한국시간)로 예정된 알파벳의 실적이 얼어붙은 반도체 투자심리를 반전시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