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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상(B2B) AI 전환(AX) 시장 선점에 나선 한컴(17,950원 ▲280 +1.58%)을 두고 시장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은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100억원을 넘어서는 현금고에 연간 600억원 규모의 현금창출력(EBITDA), 매년 30%대를 유지하는 영업이익률, 20% 초반대의 부채비율, 무차입 기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AI 신사업을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최상위 수준의 재무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향후 몇 년간 재무 부담 없이 신사업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경영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말 별도 기준 한컴의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약 1148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론 750억원 수준이었지만,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과 한컴인스페이스 매각 대금이 포함되면서 불어난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반영되며 429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 순증이 일어났다. 연매출 수준의 현금이 곳간에 채워진 셈이다.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의 연간 EBITDA는 529억원이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00억원대의 EBITDA를 거뒀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속도로 영업이익이 인식될 경우 연간 EBITDA는 6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감가상각 등 비현금성 비용을 배제한 순수 영업 현금 창출 능력이 연간 600억원 규모라는 의미다.
![[출처=전자공시, 한국기업평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2808539628819_1.jpg)
업계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준수한 수익성 덕분이다. 한컴은 2020년대 들어 거의 매년 3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잠시 주춤했지만 29%대로 수익성 감소폭은 미미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론 다시 31%대로 끌어올렸다. 점유율 기준 업계 1위로서의 시장 지배력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수익성 흐름이다.
낮은 부채비율에서 나오는 금융비용 감당능력도 눈여겨 볼 지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컴의 부채비율은 22.2%다. 총 차입금은 310억원대다. 210억원대의 장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를 합친 수치다. 단기차입금은 미미한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이 1100억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무차입 경영 구조다.
장기차입금은 기업은행, 신한은행, 중소기업진흥공단,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빌린 자금이다. 최대 5%대 금리가 적용될 수 있는 신한캐피탈 차입금을 제외하면 모두 3~4%대의 이자율 범위가 적용된다. 분기별 이자비용은 수억원 수준에 그쳐 부담은 크지 않다. 상반기 말 이자보상배율(EBITDA/총 금융비용)이 65배를 넘어선 배경이다. 해당수치는 통상 3배를 넘어설 경우 적정 수준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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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의 AX 신사업 구조를 들여다보면, 별다른 대규모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도 경쟁 우위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한컴오피스를 사용 중인 23만 곳 규모의 기업 고객 풀이 영업 레버리지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국내 사업에선 새로운 고객군 창출이나 새로운 시장 진입에 따른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발생할 여지가 적다. 해외 사업에서도 유럽 전역에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 현지 파트너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본격적인 신사업이 전개됐음에도 수익성 훼손이 크지 않았던 배경이다.
다수의 경쟁사들이 AI 사업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 탓에 수익성 하락과 유동성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컴의 경우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과도한 조달을 통한 금융비용 부담, 대규모 CAPEX, 과도기적 수익성 하락 등을 겪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한컴 관계자는 “최근의 고금리 상황에서 별다른 금융 부담 없이 AI 피봇을 할 수 있다는 건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지 않을까 본다”면서 “수익성 훼손 없이 신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