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이 기사는 10월26일(13:1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구미현 전 아워홈 회장이 코스닥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장사 인수를 잇따라 추진하면서 최근 자본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 코스닥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경험한 인물들이 구 전 회장 측과 잇달아 연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 전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코스닥 시장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워홈 매각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돌연 코스닥 상장사 인수를 예고했다.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본느 인수를 완료했고 의류 생산업체 씨싸이트 인수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하이퍼코퍼레이션까지 투자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약 3개월 만에 세 곳의 상장사와 연결되면서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아워홈 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현금을 확보한 만큼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도 잇달아 추진하는 모습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동안 코스닥 시장과 직접적인 접점이 많지 않았던 구 전 회장이 빠른 속도로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물 확보부터 투자 결정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진행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M&A는 거래 규모 자체는 크지 않더라도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요구된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상장사가 많은 만큼 매물 확보부터 물밑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에 개별 상장사가 안고 있는 재무·지배구조 리스크 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구 전 회장 주변에서는 과거 코스닥 시장에서 여러 투자와 M&A를 경험한 인물들이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영대 엣지월드 대표다.

김 대표는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소리바다, 엠피씨플러스, 지스마트글로벌, 디에스앤엘 등 여러 상장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 상장사에서는 사내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들 상장사는 모두 상장폐지됐다.
해당 기업 가운데 일부는 김용빈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과도 접점이 있었다. 김 대표와 김 전 회장이 과거 여러 기업에서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이력이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두 사람이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구 전 회장 측의 투자 행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본느를 제외하면 씨싸이트 인수 과정에서 구 전 회장 측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확인된다. 씨싸이트 구주를 함께 인수하는 재무적 투자자(FI) 가운데 하나인 글로벌케이패션투자2호에 김 대표 측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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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전 회장 측이 전환사채(CB) 인수를 추진했던 빅텐츠에서도 김 대표는 잠시 경영에 참여했다. 경영지배인으로 선임됐다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사임했다. 구 전 회장 측의 빅텐츠 투자도 철회됐다.
하이퍼코퍼레이션에서는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구 전 회장이 본느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표로 선임된 여민주 본느 대표와 함께 이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결국 구 전 회장이 단기간에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 보폭을 넓히는 과정에서 김 대표와 같은 자본시장 경험자들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구 전 회장 측과 연결된 상장사 외에도 여러 기업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비케이홀딩스에서도 이름이 확인된다. 비케이홀딩스를 인수한 트러스트앤에쿼티투자조합에 김 대표가 운영하는 엣지월드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구 전 회장이 김영대 대표를 비롯해 김용빈 전 회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널리 퍼져 있는 상태"라며 "주요 인물들이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씨싸이트 관계자는 "펀드 만기 시점이 도래하는 과정에서 양 측의 니즈가 맞아 매각을 결정했다"며 "인수인 측의 FI 관련해서는 아는 내용이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