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개미는 "지금이야" 줍줍...코스피 3%대 하락 마감

겁없는 개미는 "지금이야" 줍줍...코스피 3%대 하락 마감

김지현 기자
2026.11.03 16:1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마감시황]

3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3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가 3%대 하락 마감했다. 미국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시장에서 수익성 우려가 꺼지지 않고 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29포인트(3.59%) 내린 5648.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 4%대 하락 폭을 이어가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5715.19에 출발하며 5700선을 지켰으나 이내 3%대 떨어지며 5600선에서 거래됐다. 이후 기타법인 순매수에 힘입어 5700선을 회복하고 한때 573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중 4%대까지 낙폭을 키우며 5615.80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부각된 AI 투자에 따른 자본 부담이 이날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진단한다.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가 물살을 타며 국제유가(WTI)가 7%대 급락했지만 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피어오르며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67포인트(0.51%) 하락한 7541.4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72.68포인트(1.07%) 내린 2만5164.3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67포인트(0.41%) 오른 5만1983.98에 마감했다.

오라클이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보통주)와 회사채로 각각 100억달러씩, 총 20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는 소식이 결정적이었다. 오라클의 주가는 8.8% 급락했고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5.80%), AMD(-7.52%), 인텔(-8.83%), Arm(-4.57%) 등이 동반 하락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에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은 금리 하락보다 AI 투자비 회수와 자금조달 부담에 주목하는 모습"이라며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으나 투자 확대에 수반되는 부채 증가와 지분 희석 부담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298억원, 514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6643억원 순매수했다. 주로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365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의 2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코스피 업종 중 의료·정밀기기가 7%대 급락했다. 기계·장비가 5%대, 전기·전자는 4%대 약세 마감했다. 화학과 건설은 3% 이상 내렸다. 금속, IT(정보통신) 서비스, 증권, 보험은 2% 이상 하락했다. 유통, 운송·창고, 섬유·의류 등은 1% 이상 떨어졌다. 운송장비·부품, 전기·가스, 통신, 부동산 등은 약보합에 머물렀다. 종이·목재, 제약, 음식료·담배 등은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19,500원 ▼9,500 -4.15%)와 SK하이닉스(1,398,000원 ▼74,000 -5.03%)가 각각 4%대, 5%대 하락하며 '22만전자'와 '140만닉스'를 지키지 못했다. SK스퀘어(899,000원 ▼51,000 -5.37%)와 LG에너지솔루션(338,000원 ▼18,000 -5.06%)은 5%대, 삼성전기(1,105,000원 ▼88,000 -7.38%)는 7%대 급락했다. 현대차(277,500원 ▼9,500 -3.31%)와 삼성생명(261,500원 ▼10,500 -3.86%)은 3% 이상 떨어졌다. 삼성물산(309,500원 ▼7,000 -2.21%)은 2%대, KB금융(151,400원 ▼2,000 -1.3%)은 1%대 내렸다. 시총 상위 10위 내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452,000원 ▲30,000 +2.11%)가 나 홀로 2%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9.97포인트(4.08%) 내린 704.39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3억원어치, 234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31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업종 중 기계·장비가 6% 이상 떨어졌다. 기계·장비, 비금속, 전기·전자는 5%대 미끄러졌다. 금속, 제조는 4%대, 운송장비·부품, 금융, 의료·정밀기기는 3%대 하락했다. 화학, 유통, 건설, 제약은 2% 이상 내렸다. IT 서비스와 섬유·의류는 1% 이상 떨어졌다. 통신은 약보합인 반면 운송·창고와 종이·목재는 강보합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10종목 중 9개가 하락 마감했다. 이오테크닉스(358,000원 ▼33,500 -8.56%)가 8%대, 주성엔지니어링(155,100원 ▼12,900 -7.68%)과 원익IPS(84,500원 ▼6,500 -7.14%)가 7%대 급락하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10위인 리노공업(53,500원 ▼3,500 -6.14%)은 6%대 하락했다. 장중 11위인 삼천당제약(171,400원 ▼12,500 -6.8%)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며 한때 10위와 11위 자리가 바뀌기도 했다. 알테오젠(213,500원 ▲500 +0.23%)이 강보합으로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341.0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김지현입니다. 제보 메일 모두 읽습니다. [email protected]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