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넥트, 상장 3년만에 매물로…본업 적자 지속에 공모자금 '바닥'

버넥트, 상장 3년만에 매물로…본업 적자 지속에 공모자금 '바닥'

박기영 기자
입력 2026.11.04 13:34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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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증강현실) 솔루션 전문기업 버넥트가 매물로 나왔다. 적자가 지속되면서 상장 3년만에 공모자금을 대부분 소진하고 경영난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버넥트 최대주주 하태진 대표는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 중이다. 구주 인수와 함께 회사에 증자를 통해 일부 자금을 납입하는 조건이다. 현재 버넥트에 자금 조달은 필수적이다. 지난 6월말 개별 기준 회사 보유 현금은 29억원에 그친다. 이는 상반기에 발생한 영업손실(37억원)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버넥트는 2023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공모를 통해 307억원을 조달했다. 같은 해 9월 버넥트는 기존 보유분과 합쳐 총 380억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총 280억원가량의 순손실을 냈다. 개별 기준 매출액도 2023년 65억원에서 2024년 45억원, 2025년 30억원으로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

상장 당시 버넥트는 매출액이 2023년 89억원, 2024년 146억원, 2025년 229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2024년 22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2025년에는 100억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장한 2023년 매출액부터 모두 달성에 실패했다.

버넥트의 문제는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경상연구개발비를 지출하면서도 매출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급여 등 고정비 비중도 높다. 기업을 유지하려면 매년 수십억원이 필요한 셈이다.

현재 버넥트의 핵심 자산은 지난해 11월 118억원에 인수한 신원스틸이다. 신원스틸의 상반기 매출액은 61억원으로 버넥트 연결기준 매출액(72억원) 대비 85%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이익은 수억원 수준에 그쳐 버넥트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하진 못한다.

업계에서는 버넥트 경영권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업을 유지하려면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한데다 하 대표측이 경영권 프리미엄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넥트는 경영권 매각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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