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이 기사는 11월06일(07:5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나우로보틱스(10,140원 ▼880 -7.99%)가 가격을 낮춘 경제형 취출로봇을 선보였다. 한양로보틱스 합병으로 확보한 취출로봇 고객 기반에 가격 경쟁력을 더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판매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4일 열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로보월드 2026'에 참가했다. 현장 부스에는 직교형 취출로봇과 다관절 로봇 전시 구역이 각각 마련돼 있었다. 산업용 이동형 휴머노이드 개발 현황도 함께 소개됐다.
이번 전시의 신제품은 경제형 스마트 취출로봇 'ECON' 시리즈다. 취출로봇은 플라스틱 사출성형기에서 성형된 제품을 꺼내는 자동화 로봇이다. ECON 시리즈는 기존 스마트 취출로봇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을 기존 제품의 75% 수준으로 낮췄다.
시장 반응은 출시 전부터 나타났다. ECON 사전 생산 물량은 전시회 개막 전 기존 고객사를 대상으로 모두 계약됐다. 전시 기간에도 상담 문의가 이어지는 중이다. 나우로보틱스는 이달부터 추가 생산에 착수해 재고를 확보할 계획이다.
나우로보틱스 관계자는 "경제형 제품은 판매 단가를 낮추는 대신 판매 수량을 늘려 전체 마진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라며 "개발비와 간접비를 감안하면 많이 팔리는 제품이 많이 남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취출로봇 사업의 기반은 올해 합병한 한양로보틱스다. 한양로보틱스는 1997년 설립된 취출로봇 업체로 국내외 3000여곳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나우로보틱스는 올해 1월 한양로보틱스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6월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합병 효과는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34억원) 대비 172.7% 늘었다.
과거 한양로보틱스는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고객사 주문을 제때 소화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고객사와 거래가 끊겼다. 나우로보틱스는 합병 이후 이들 고객사와의 거래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 관계자는 "기존 고객사 매출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거래가 끊겼던 고객사를 복원하는 데 집중하는 중"이라며 "합병으로 1 더하기 1이 2에 그치지 않고 3 이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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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관절 로봇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범용 다관절 로봇 'NX 시리즈' 6종은 내년 출시 예정이다. 기존 다관절 로봇은 모터를 교체해 구동 안정성을 높인 개선 모델을 전시했다.
핵심 부품은 선별적으로 내재화하고 있다. 모터는 규모의 경제를 감안해 외부에서 조달하는 반면 감속기는 국책과제를 통해 자체 개발하고 있다. 기어 맞물림 지점을 늘린 3점식 구조로 강성을 높여 고속·고부하 구동 때 떨림을 줄이는 방식이다.
차세대 로봇 분야에서는 산업용 이동형 양팔 로봇을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6년 AX디바이스 개발·실증 사업'으로 개발 중인 제품으로 바퀴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에 양팔을 결합했다.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NPU) 기반 자율주행·물류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2027년 12월까지 개발·실증을 진행한다.
부스에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진이 개발한 14자유도 양팔 로봇 'ExSLeR'의 드럼 연주 시연도 진행됐다. 나우로보틱스는 DGIST와의 공동연구소를 통해 양팔 로봇의 구동·정밀제어 기술을 자사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단계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나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생산 현장에서는 같은 위치를 반복해서 정확하게 오가는 반복 정밀도가 산업용 로봇의 첫 번째 경쟁력"이라며 "휴머노이드도 산업용으로 방향을 잡고 바퀴 기반으로 이동하며 작업하는 형태로 개발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