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간부와 애플 직원의 트위터 '설전'

시중은행 간부와 애플 직원의 트위터 '설전'

조성훈 기자
2011.04.25 11:51

애플 직원 "개인정보 아닌 위치정보다" vs H은행 본부장 "위치정보도 개인정보다"

애플의 위치정보 수집사건과 관련, 한 시중은행 간부와 애플 관계자가 트위터 설전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H은행 신사업 담당 한모 본부장과 애플 관계자인 박모씨가 위치정보 수집논란을 두고 이례적 설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맞팔'(트위터용어로 서로 팔로윙)하는 사이다.

한 본부장은 23일 "아이폰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HTC도 구글로 위치데이터를 송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 수사당국도 활용중이라면 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안드로이드의 경우 위치정보수집방식이 옵트인(opt-in)으로 고객이 원치 않으면 안한다는데 스티브잡스는 뭐라할 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애플과 구글의 위치정보 수집사건의 민감성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토로한 것이다.

한 본부장은 애플 아이폰이 국내 진입할 당시 그 파괴력을 예견하고 아이폰 관련 금융거래 애플리케이션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이 때문에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H은행의 대외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 금융권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이폰과 스마트금융 전도사다.

그러나 한 본부장의 지적에 대해 애플 관계자인 박씨는 "개인정보가 아닌 단순 위치정보이며, (한 본부장이) 수집방법을 예상하는 듯하지만 잘못된 예측"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위치정보에 어떠한 개인정보도 없으며 아이튠스로부터 정보를 받지도 않는데 어떻게 매칭을 한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박씨의 멘션에 한 본부장은 다시 "위치정보를 익명으로 수집했다고 하지만 암호화하지 않았고 아이튠스(iTunes)를 통해 카드번호 등을 보유하는 사실에 비춰 개인정보라 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또 "애플이 공공연히 카드정보를 수집해 미래 비즈니스에 활용한다고 이야기하는데 'GioCRM'(위치정보에 기반한 고객관계관리)은 금융회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개인정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위치정보만 있으며 자체 개인정보를 매칭(matching)안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정말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지적에 박씨는 다시 "제품설명서에도 나와 있으며 개인식별자가 아닌 단순 위치 외엔 아무것도 매칭되지 않는다. 카드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은 언론의 말 뿐"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는 나아가 "진짜 매칭을 한다면 문제가 되겠으나 로직(logic)이 있어야 하는데 로직이 없는 상황에서 (위치정보가) 개인정보로 연결이 된다는 가설은 잘못된 편견을 줄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본부장은 "잘못된 편견은 (이 사안에) 어울리지 않지만 그러기에는 애플의 힘이 너무나 크다"면서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 WSJ의 이야기가 더 공감이 간다"고 마무리했다.

이와관련 박씨는 트위터에서 밝힌 내용은 애플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면서도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닌 추측에 근거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위치정보는 초단위가 아닌 하루단위로 업그레이드 되며 정밀추적이 되는 GPS가 아닌 와이파이 정보이고, 개인정보가 아닌 위치정보일 뿐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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