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온 vs 아이메시지… '스마트폰-앱마켓-플랫폼(OS)-메신저' 경쟁 확대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한판승이 '글로벌 모바일메신저' 시장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양사 공히 '앱스토어-커뮤니티-클라우드'로 이어지는 소비자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한 치 양보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29일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자사 바다2.0 OS 탑재 스마트폰과 피쳐폰,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모바일메신저 '챗온'을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챗온 출시 시점을 내달로 잡은 것은 애플 전략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애플은 앞서 다음달 정식 출시하는 'iOS5'에 모바일 메신저인 '아이메시지'를 추가하기로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으로 잘 알려진 모바일메신저는 모바일인터넷을 활용해 가입자 간에 자유로운 형식의 소통(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통신사들이 반발하지만, 추가 요금을 내지 않고 인터넷 패킷 비용(이동통신 데이터요금)만 지불하면 돼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필수 앱'이 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경쟁적으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이런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전략이다. 모바일 메신저라는 커뮤니티를 활용, 단말기 사용자 생태계를 구성해 자사 단말기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를 끌어올리고 이탈자들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벌어진 '스마트 모바일 기기 주도권'의 싸움이 단순 기기에 머무는 것이 아닌 생태계 싸움이라고 할 때 커뮤니티는 '온라인 장터(앱스토어, 삼성앱스)'에 어이 중요한 연결고리다.
삼성전자나 애플 양사는 운영체계(OS)를 포함한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피처폰-스마트폰-패드-또다른 모바일 기기돥가전'으로 이어지는 하드웨어 경쟁력을'통합형 서비스 플랫폼' 경쟁으로 바꿔나가는 시점이다. '애플 클라우드'를 통해 앱스토어에 이어 단말기 사용자 생태계를 구성하겠다는 애플 전략이나 삼성전자의 전략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동일한 곳을 지향하는 양사의 경쟁 우위는 비교우위에서 '유불리함'이 있다.
우선 점유율에서다.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애플이 19.1%로 1위다. 삼성전자는 16.2%로 2위에 올랐다.(IDC) 점유율만 놓고 보면 애플이 우세하다. 반면 2분기 플랫폼 시장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42%로 애플 iOS(18.2%)를 크게 앞선다(가트너). 향후 안드로이드마켓을 통해 공급되는 챗온의 잠재고객이 월등히 앞선다는 의미일 수 있다.
아이메신저가 애플의 모바일 기기에 선탑재되는 반면 삼성전자의 챗온은 플랫폼 점유율이 1.5%에 불과한 바다폰과 일반 피쳐폰에만 선탑재된다. 애플이 유리한 측면이다. 챗온은 삼성전자의 주력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지 않아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특히 전체 스마트 폰의 42%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폰에는 구글의 모바일메신저 '구글톡'이 선탑재돼 삼성전자는 출발선에서부터 불리하다. 카카오톡·마이피플 등 국내 선발주자들이 해당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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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10월 이후 출시되는 바다폰과 일반 피쳐폰에 챗온이 선탑재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반대로 애플의 아이메시지는 아이폰·아이패드 등 자사 단말기 사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어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 최근 모바일메신저가 1대 1 채팅을 넘어 그룹 채팅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지원하는 것을 감안하면 단말기 제약으로 인한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국내 모바일메신저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에 선탑재된 구글검색보다 네이버 검색이 월등히 앞서있는 국내 시장에서 알 수 있듯 선탑재 자체가 바로 경쟁력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며 "기존 모바일메신저 이용자들이 이동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없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애플은 향후 아이메시지를 안드로이드 등 타 플랫폼에 개방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이라며 "삼성전자 챗온 역시 애플·HTC 등 경쟁사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는 출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