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앱스에서 구매한 앱, 기기변경하면 다시 구매해야…T스토어·앱스토어와 대조
#회사원 김동훈씨(가명)는 최근 '갤럭시S'에서 '갤럭시노트'로 기기변경을 하고 나서 억울한 일이 생겼다. 분명히 같은 삼성앱스 계정을 사용하는데 갤럭시S에서 구매했던 애플리케이션 내역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벤트 기간에 무료로 받은 앱들도 많지만 돈 주고 산 수많은 앱들은 이제 쓸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218,000원 ▼1,500 -0.68%)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앱스토어 삼성앱스에서 구매한 앱들은 단말기를 바꾸면 쓸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앱을 다시 쓰려면 또 돈을 내야 하는 셈이다. 반면 T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등 다른 앱스토어는 기기를 바꾸거나 번호를 바꿔도 이전에 구매했던 앱들을 추가 결제 없이 쓸 수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앱스는 단말기를 변경하면 기존에 구매한 앱들을 다시 사지 않고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 단말기는 물론 삼성전자 단말기로 바꿔도 구매한 앱들을 사용할 수 없다. 예컨대 삼성앱스에서 인기게임 '팔라독'을 갤럭시S에서 사서 즐기고 있던 사용자가 갤럭시노트로 단말기를 변경해 팔라독을 다시 하려면 3000원을 또 내야 한다.
이는 삼성앱스가 같은 앱이더라도 단말기 해상도에 따라 앱을 구분하고 있어서다. 사용자가 보기에는 같은 앱이지만 삼성앱스에서는 갤럭시S용 앱과 갤럭시노트용 앱이 따로 있는 셈이다.
예컨대 갤럭시S용 팔라독은 같은 480×800 해상도를 지닌 '갤럭시S2'나 '갤럭시S2 LTE'에서는 다시 사용할 수 있지만 해상도가 다른 갤럭시노트 등에서는 다시 구매해야 한다.
사용자는 같은 앱을 다시 쓰기 위해서 돈을 또 내야 하지만 하소연할 곳은 없다. 이미 사용자는 삼성앱스를 이용하면서 단말기에 따라 다시 구매해야 함을 동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앱스 이용약관을 통해 "동일한 OS(운영체제)를 사용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장치 모델 사양에 따라 재다운로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동의한다"고 명확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앱은 해상도 등 사양이 다르면 사용할 수 없다"며 단말기에 따라 앱을 다시 구매해야 함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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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앱스의 이 같은 정책은 다른 앱스토어와 차이가 크다. 국내 대표 토종 앱스토어인 T스토어는 단말기를 바꿔도 기존에 구매한 앱들을 다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 가입자는 번호를 바꿔도 회원정보가 자동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기존에 구매했던 내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해외 앱스토어도 마찬가지다. 구글 플레이(옛 안드로이드 마켓)는 단말기나 이동전화 번호와 상관없이 같은 구글 계정을 사용하면 다양한 단말기에서 같은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도 계정에 따라 구매내역이 연동되기 때문에 iOS 단말기만 사용하면 기존에 구매했던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같은 계정을 사용하면 한번의 무애만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등 모든 iOS 단말기에서 동시에 같은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앱 업계 관계자는 "삼성앱스도 아이디를 기반으로 하는데 왜 단말기에 따라 앱을 구별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