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교의 내몸읽기]
설 연휴 첫날, 챙기면 좋은 건강 포인트
휴가를 하루만 내면 최장 8일간 쉴 수 있는 설 연휴가 시작됐다. 일정이 넉넉한 만큼 이번 설 명절은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음식 섭취부터 스트레스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 최근 증상이나 감염력이 큰 A형 독감과 코로나19 유행도 지속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한병덕 교수의 도움말로, 설 연휴 첫날 챙기면 좋은 건강 포인트를 짚어본다.

갈비찜 지방 걷어내고, 떡국엔 해산물 끓인 물 쓰기
명절 음식은 대부분 고열량·고지방·고나트륨이어서 과식할 경우 체중 증가뿐만 아니라 혈당·혈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예컨대 떡국 한 그릇(700g)은 약 550㎉, 갈비찜 한 토막(100g)은 300㎉, 전 한 개는 약 100㎉에 달한다. 명절 기간 과식하면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떡·잡채·튀김·한과 등 고탄수화물 식품을 피하고, 대신 콩·두부·나물과 구운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고혈압·콩팥병 환자는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삼가고, 싱겁고 지방함량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과식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체중이 불으면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환자에겐 위험 신호이므로 음식 섭취와 체중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조리 방법을 바꾸는 것도 도움 된다. 갈비찜을 만들 땐 지방을 최대한 걷어내고, 튀기지 않고 찌거나 구워서 기름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게 좋다. 떡국 국물은 고기를 끓여 만든 육수 대신 해산물·채소 끓인 물을 사용하면 나트륨과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명절에는 짧은 시간 안에 폭식하거나, 야식 등 음식을 지속해서 섭취하기 쉽다. 식사 전 물을 마시고, 서로 충분히 대화하면서 천천히 먹는 게 중요하다. 과식했다면 자주 움직이고 신체활동을 늘리는 게 좋다.

운전 땐 목쿠션을, 정치 이슈 대화는 자제를
명절 동안 장시간 운전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시간마다 10~15분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올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와 목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쿠션을 미리 챙겨보자. 졸음이 올 경우 운전자를 교체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감기약 등 졸음을 유발하는 약물을 복용한 후에는 운전을 삼가야 한다. 장시간 운전 시에는 차 안의 공기를 자주 환기해 산소 부족으로 인한 졸음을 막아야 한다.
명절은 즐거운 시간이지만 가사노동과 가족 간 갈등, 정치적 대화 등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가사노동은 가족 간 공평하게 분담하고, 정치적 대화나 민감한 주제는 피하는 게 좋다. 명절 전 예상되는 스트레스에 대해 가족 간 충분히 대화하는 것도 도움 된다. 스트레스가 과도해지면 신체적·정신적 피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연휴 중이라도 잠시 짬을 내어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한 명상이나 호흡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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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과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 중이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명절 연휴 동안에는 감염병이 쉽게 확산할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고위험군인 노인이나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예방 조치를 철저히 취해야 한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에겐 여행 전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여행지의 기후와 질병 예방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미리 받는 게 좋다. 여행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강 위험에 대비하려면 필요한 의약품을 준비하고, 정수된 물을 마시며, 길거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행지의 의료 시스템과 응급처치 방법을 사전 파악해 두면 도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