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3월 KRX 헬스케어 지수 10% 급락 속 상승하며 차별화
OLX702A 등 주요 임상 성과 가시권 진입·차세대 비만신약 'OLX501A' 경쟁력 부상

올릭스(200,500원 ▲15,400 +8.32%)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바이오 기업 가치평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지난달 상승세를 기록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 기대감과 우호적 신규 후보물질 데이터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올릭스 주가는 2.83%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바이오 업종 내 선방에 성공했다. 지난해 조단위 기술수출로 가치 입증에 성공했던 기업들 조차 대부분 두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지난달 올릭스 선방 배경은 파이프라인의 신구(新舊) 조화다. 현재 올릭스의 기업가치 핵심축은 지난해 2월 일라이 릴리에 기술수출한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및 비만 치료제 후보 'OLX702A'다. OLX702A는 이달 올릭스가 진행 중인 호주 임상 1상의 마지막 반복투여(MAD) 환자 방문을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 투약을 완료하고 연내 중간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상되는 임상 2상부터는 일라이 릴리가 바통을 이어받는 구조다. 앞선 단회투여(SAD)에서 10개월 이상의 지속 효과(간 지방 감소)를 확인한 만큼, 장기지속제 개발에 힘을 싣고 있는 릴리와의 파트너십 확대도 기대 중이다.
또 다른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인 탈모치료제 'OLX104C' 역시 지난해 12월 첫 투여를 완료한 상태로 연내 임상 1b상 종료가 예상된다. 미국 1상서 안전성을 확인한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역시 건성 황반변성을 대상으로 한 2a상 준비 중에 있다.
핵심 자산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선 가운데, 후속 파이프라인 경쟁력도 입증되고 있다. GLP-1 제제 한계 극복이 기대되는 ALK7 타깃 비만신약 'OLX501A'가 대표적이다.
올릭스는 지난 24일 OLX501A의 첫 원숭이 실험 데이터(전임상)를 공개했다. 단회 투여 후 2주차에 ALK7 메신저리보핵산(mRNA)가 최대 84% 감소하고, 4주차에 70% 수준의 유전자 발현 억제가 유지된 것이 골자다.
ALK7는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유전자다. 중추신경계 작용으로 포만감을 유도하는 GLP-1 계열 제제와 달리 지방조직을 직접 겨냥한 차세대 기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영역이다. 특히 현재 ALK7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 전세계에서 4곳에 불과해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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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해당 데이터 발표 이후 올릭스 주가는 월말까지 10% 이상 상승했다. 이는 미국·이란을 둘러싼 국제 정세 불안 속에 지난달 KRX 헬스케어 지수가 14.13%포인트 하락했음에도 올릭스가 부각될 수 있던 배경으로 작용했다.
RNA 치료제 유망성 부각 역시 올릭스 기업가치에 힘을 싣는 중이다. 기존 희귀질환과 심혈관 질환 영역에서 주로 활용되던 RNA 기술은 최근 비만을 비롯한 만성질환으로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RNA 치료제 글로벌 선두로 꼽히는 알나일람(Alnylam)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가 지난 2021년 미국 허가를 획득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다른 대표기업 애로우헤드는 최근 ALK7 등 두가지 유전자를 타깃으로 한 비만치료제 임상에서 RNA 비만 치료제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적용 영역 확장에 시장 규모 전망치 역시 지속적으로 커지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mRNA 치료제 시장이 2023년 117억5000만달러(약 17조6200억원)에서 2030년 313억달러(약 46조93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릭스는 이번 원숭이 실험 결과를 통해 확보한 OLX501A 데이터가 애로우헤드 물질과 동등 또는 그 이상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또 기존 GLP-1 제제와의 병용투여에서 기존 약물 한계로 지목되는 요요현상과 근육 감소를 방어 또는 완화한 점 역시 차별화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릭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OLX501A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을 목표 중"이라며 "RNA 치료제와 비만 신약 분야 모두 시장 관심이 높은 만큼 조기 기술이전을 통해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