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매출 5조' 반환점 돈 삼성바이오, 5공장·록빌 업고 신기록 정조준

'年매출 5조' 반환점 돈 삼성바이오, 5공장·록빌 업고 신기록 정조준

정기종 기자
2026.07.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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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2.58조·영업익 1.17조'…전년比 28%·29% 증가
5공장·록빌 매출 기여 하반기 본격화…연간 성장률 20% 달성 자신

삼성바이오로직스(1,402,000원 ▲30,000 +2.19%)가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로 연 매출 5조원 돌파를 위한 반환점을 돌았다. 상반기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을 웃도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호실적 동력이 된 생산시설 풀가동과 우호적 환율 환경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5780억원, 영업이익 1조167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9% 증가한 규모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두 자릿수 실적 성장률을 이어가면서 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매출액은 1조3209억원, 영업이익은 5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 22.9% 증가했다.

상반기 호실적을 이끈 핵심은 국내 1~4공장의 풀가동과 우호적인 환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기존 생산시설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원화 약세 역시 달러화 비중이 높은 회사 매출과 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호실적을 통해 사상 첫 연 매출 5조원 돌파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미 목표치 5조원의 51.6%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당초 제시한 연 매출 가이던스(전년 대비 15~20% 매출 성장)의 상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였다. 20% 성장률을 달성했을 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은 5조4684억원이 될 전망이다.

영업이익 역시 기록 경신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69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 만에 이 가운데 약 56%를 채운 상태다. 하반기에 상반기 영업이익의 약 77%만 달성해도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수준이다.

견조한 수주 흐름도 실적 성장의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전 분야에서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는 CMO 115건, CDO 176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217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한다. 대규모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확보한 장기 수주가 높은 공장 가동률과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하반기에는 기존 1~4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에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가 더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4월 가동에 들어간 5공장은 18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기존 공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어 하반기부터 실적 기여도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를 마친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생산시설 역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록빌 시설을 통해 미국 내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했다. 인수 초기 발생하는 운영비용 부담은 있지만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면 하반기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실적을 감안하면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5조원 돌파 여부보다 수익성 유지 폭이 될 전망이다. 5공장과 록빌 시설의 매출 기여가 확대되는 동시에 초기 가동비와 감가상각비 등 관련 비용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는 상반기부터 관련 비용을 반영해온 데다 하반기에는 양 시설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는 만큼 수익성이 악화될 요인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변수로 여겨지는 파업으로 인한 이연 배치 역시 연내 생산 예정으로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5공장은 인증용 배치의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하반기부터 매출 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며, 록빌 공장 역시 인수 완료 후 상업생산을 진행 중으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인식할 전망"이라며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 수익성이 악화될 만한 요소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주 기반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작업도 순항 중이다. 당장 3분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열 예정이며,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도 추진 중이다. 글로벌 3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영업 거점을 모두 확보하는 한편, 다양한 모달리티(약물전달 방식)로 사업 영역을 넓혀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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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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