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가요" 전공의·의대생들 '올특위' 외면에…선배들, '참관' 문 열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와의 단일 소통 창구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를 꾸렸지만 정작 전공의·의대생의 외면을 받는 가운데, '공개 참관' 카드를 새롭게 내밀었다. 선배 의사들이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단 취지인데, 이미 전공의와 의대생이 올특위 공식 멤버로도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결권도 없는 공개 참관에 얼마나 참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의협은 보도자료를 내고 "올특위는 논의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공의·의대생들로부터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진행된 2차 회의에서 향후 예정된 3차 회의부터 의사결정 과정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 참관을 전면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는 "참관하는 의대생·전공의의 익명성은 철저히 보장될 것"이라며, "참석자는 해당 직역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고 의결권 역시 당연히 주어지지 않으며 오직 참관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2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
-
[단독]임종윤 "이사회 장악 못해"vs모녀 "전문경영인체제로"
한미약품그룹의 오너가 분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형제와 모녀 측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모녀 송영숙 회장과 부사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연합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4일 임종윤 이사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모녀 측이 주장하는 전문경영인 체제와 관련해 "대표이사 선임을 이사회에서 한다"며 "(전문경영인) 선임을 어떻게 하겠냐"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은 한미그룹 모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의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는 계약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의결권공동행사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모녀와 신 회장은 지분 48.19%를 확보하게 됐다. 또 향후 한미약품그룹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경영을 안정시키겠다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5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모녀
-
"2천명 증원 단독 결정했다는 복지부 장관 파면하라" 의대 교수들 성명
전국 의대 교수들이 "의대 2000명 증원을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수차례 소통했다고 허언한 박민수 제2차관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국회에서 '2000명 증원 규모를 직접 정했다'고 밝힌 조 장관, '의협과 여러 차례 소통했다'고 언급한 박민수 차관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4일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성명서를 내고 "지난달 26일 개최된 국회 보건복지위 청문회를 통해 우리는 정부가 '의료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추진하는 정책이 얼마나 비과학적이고 무모하며 몰상식하게 기획·집행되고 있는지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언급한 3개 보고서 중 그 어디에도 '연간 2000명 증원'이라는 언급이 없으며, KDI 보고서에서 매년 현 정원의 4~5% 증원만 언급됐음을 조규홍 장관은 청문회장에서 직접 시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현안협의체에 참석한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제안한 '증원원칙에 대한 논의'를 무시한
-
"합병증 아닌데도 소송…10억 내라면 누가 치료하겠나" 의사 '발끈'
"걸어들어왔다가 죽어서 나가면 무조건 의료진 잘못일까요? 의사가 아무리 조심했더라도 천공 같은 합병증이 생겼다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조광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학술위원회 이사) 4일 오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조광범(동산병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학술위원회 이사가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소화기내시경으로 환자를 치료할 때 생길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의사에게 법적 책임을 지게 하는 실태에 대한 내시경 의사들의 토로가 쏟아졌다. 소화기 내시경 치료는 내시경 기구를 진단 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으로 넣어 시행하는 기법을 말한다. 십이지장 종양, 불응성 위식도역류질환 등에 대해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처럼 배를 열거나 구멍을 낼 필요 없이 소화기관의 통로를 따라 내시경을 넣어 치료하는 방식이어서 침습적이지 않다. 입원 기간이 짧고, 감염 위험이 적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내시경이 점막을 건드리면서 천공·출혈·폐렴 같은 심각한
-
"내년에 오라고? 죽으란 거냐" 울분…아산병원 진료 축소, '뉴노멀' 되나
서울아산병원이 4일부터 강도 높은 진료 축소·재조정에 돌입했다. 경증 환자의 외래 진료, 비응급 수술을 줄이고 중증·응급·희귀난치성 질환의 진료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으로 사실상 서울대·세브란스병원의 '무기한 휴진'과 내용이 다르지 않다.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은 다른 날과 다름없이 환자로 붐볐다. 신관 어린이병원, 동관 신장내과 등 주요 진료과는 물론 서관 채혈실도 대기자가 많아 줄을 서야 했다. 남편의 뇌종양으로 입원 치료를 위해 경상도에서 올라왔다는 70대 유모씨는 "의사들 휴진한다는 소식에 불안했는데 바로 입원 수속을 밟으라고 한다. 천만다행이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아산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이날 외래 환자는 전년 동일 기간 대비 30.5%, 전주 대비 17.2%가 줄었다. 전체 23개 진료과를 비대위가 전수 조사한 수치다. 다만, 현장에서 우려할 만큼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외래 진료 건수는 1만건이 조금 넘는다.
-
"의사 선생님, 희귀병 딸 도와주세요"…땡볕 아래 엄마의 절규
"희귀병으로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내 딸,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지난 5개월이 50년 같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국민 여러분, 도와주세요. (울먹)"(박하은 환자 어머니 김정애 씨)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이 환자들의 절규로 가득 찼다. 유방암, 선천성 심장병, 제1형 당뇨병, 희귀 난치성 질환 등을 앓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뙤약볕에서 1시간 넘게 구호를 외치는 동안 곳곳에선 흐느끼는 소리와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의정갈등 장기화로 피해 본 환자와 보호자들이 거리로 나선 것이다. 이날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전국 13개 지부), 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속 9개 단체),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소속 80개 단체) 등 환자단체가 연대해 개최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을 위한 환자 촉구대회'에선 환자 300여 명이 "아픈 사람에게 피해와 불안을 강요하는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는가"라며 "의료공백을 신속하게 정상화하고, 의
-
"비 오면 우비 입고 간다" 분노한 환자들, 내일 거리로 나선다
의정 갈등이 5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진료와 수술에 차질이 빚어지자 환자들이 거리로 나선다. 유방암 환자, 희귀 난치성 환자 등 환자단체는 내일(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 촉구대회'를 열고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지난 2월 20일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떠난 후 환자단체의 첫 대규모 연대 집회다. 3일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전국 13개 지부), 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속 9개 단체),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소속 80개 단체)는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2월 19일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넉 달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와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연대해 집회를 열어 지금까지 이어진 정부와 전공의·의대교수·대한의사협회의 소모적인 논쟁을 규탄하고 환자의 요구를 담은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 소속 병원 교수들이 진행했던 무기한 휴진이 지난달 24일 중
-
'임현택'과 작별 고한 전공의·의대생…의-정 '단일 창구' 사라졌다
전공의와 의대생이 '선배들'과의 작별을 고하면서 의사집단 내 단일 창구는 결국 만들어지지 않게 됐다. 그간 정부는 의사집단을 향해 '의정 대화를 위한 단일 창구'를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지만, 선배들과 후배들이 마치 모래알처럼 뭉쳐지지 않으면서 의정 갈등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부가 새로운 카드를 꺼낼지도 주목된다. 이들이 뭉쳐지지 못한 데는 애초부터 요구안이 달랐던 게 큰 이유로 작용했다. 전공의들은 △전문의 인력 증원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 등 7가지를 내놓았고, 의대생들은 △합리적 수가 체계 △수련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 8가지를 내놨다. 이들은 이 중에서 단 1가지라도 들어주지 않으면 정부와의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달 16일 정부를 상대로 '3대 요구안'을 내놨는데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가 그것이
-
"바이오시밀러 넘어 신약" 셀트리온 보는 눈 달라졌다
셀트리온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넘어 신약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 신약으로 인정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는 글로벌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핵심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증권시장에선 짐펜트라의 신약 가치에 주목하며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8만원까지 올렸다. 이는 올해 국내 증권업계에서 제시한 셀트리온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공급 확대에 집중하는 동시에 차세대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등을 통한 신성장동력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짐펜트라의 신약 판매허가를 획득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직판(직접판매)에 돌입했다. 짐펜트라는 램시마, 유플라이마와 함께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
-
의사파업 불똥 튄 간호대생…"안 뽑아요" 취업난에 줄줄이 휴학
"졸업을 앞뒀던 간호대생들이 취업난으로 졸업을 유예하거나 휴학했어요. 취업을 못 하고 여러 일정이 꼬이면서 생계비, 학자금 마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올 상반기 수도권 종합병원 중 중앙대학교의료원 한 곳만 신규 간호사를 뽑았을 정도예요."(박서현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장)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으로 간호대 학생들도 취업난 등의 고통을 받고 있다.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하며 경영난에 빠진 상급종합병원들이 대부분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학생들은 간호사 취업 지원, 학자금 상환 유예, 간호사 처우 개선 등의 정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3일 대한간호대학학생협회(간대협)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 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는 중앙대학교의료원(서울병원)만이 신규 간호사를 모집 중이다. 간대협은 "간호계 취업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점점 위축돼 왔다"며 "올해는 전공의 파업으로 대학병원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급기야 '미채
-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내일부터 진료 축소·재조정"…수술 49% 줄인다
내일부터 '일주일 휴진'을 예고한 서울아산병원의 교수들이 휴진 대신 '강도 높은 진료 축소·재조정'을 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하고,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무기한 휴진 가능성도 열어놨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5일 만에 중단한 데다 싸늘해진 국민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환자 여러분들께는 송구하다"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폭력적인 의료정책 추진으로 촉발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이미 진단된 질환의 2차 소견(세컨드 오피니언)이나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가급적 외래를 예약하지 마시고 상급종합병원이 담당할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진료 예약을) 양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증 환자에게 예약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
[단독]이송 중 숨진 시청역 중상자…가까운 상급종합병원 왜 '패싱'했나
지난 1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시청역 차량 인도 돌진 사고로 9명이 사망, 6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사고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인 강북삼성병원에 단 한 명의 피해자도 이송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단독 취재 결과, 강북삼성병원 의료진은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응급 진료에 비상 대기했지만 환자 이송은 이뤄지지 않았다. 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A 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와 일방통행인 세종대로18길(4차선 도로)을 역주행했다. 해당 차량은 이후 BMW와 쏘나타를 차례로 추돌한 후 횡단보도가 있는 인도로 돌진해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그 후에도 100m쯤 이동하다가 건너편 시청역 12번 출구 쪽에 이르러서야 차량이 멈췄다. 이번 사고로 숨진 9명 모두 남성으로, 시청 직원 2명과 은행 직원 4명,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출동한 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