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80엔 붕괴..G7 공동개입할까

달러/엔 80엔 붕괴..G7 공동개입할까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6.09 06:54

일본 엔화가 달러당 80엔을 밑도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달러/엔환율은 런던시장에서 80엔 밑으로 내려간뒤 뉴욕시장 들어서도 줄곧 79엔 후반에 머물렀다. 달러/엔환율이 80엔밑으로 내려가기는 종가기준으로는 3월 일본 쓰나미 발생후, 장중기준으로는 5월5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경제가 연이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며 세계경제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우려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제로금리에 가까운 일본 엔화를 빌려서 다른 위험자산에 투자했던 엔캐리 트레이드가 잇따라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자산으로서 일본엔화의 가치를 의식해서다.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인정한데 이어 이날 베이지북도 일부 지역에서 경기둔화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판단을 모은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7개국(G7)이 일본 쓰나미 이후때 처럼 엔화매도를 위한 공동개입에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권한대행은 전날(한국시간) 일본 토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가능성을 시사했다.

립스키 대행은 "3월11일 쓰나미 발생후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때 G7이 공동개입, 외환시장 을 안정시킨 전례가 있다며"며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G7이 기꺼이 행동을 취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IMF는 전날 성명에서 일본중앙은행이 다른 나라에 비해 초저금리, 과유동성정책을 오래 끌고 갈 것이란 이유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쓰나미때와 달리 G7의 개입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시장의 인식이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외환전략가는 "지금의 달러/엔환율 하락이 엔강세라기보다 달러약세에서 기인한다"며 "변동성 지표로 보나 미일 금리차로 보나 쓰나미 때와 달라 G7 공동개입이 재연될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3개월 달러/엔 옵션 내재변동성이 3월14일 이후 최저인데다 2년물 기준 미국국채금리와 일본 국채금리의 차이가 0.22%포인트로 쓰나미 직후 0.6%포인트 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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