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중앙은행이 뭉쳤다" 4일째 랠리

[뉴욕마감]"중앙은행이 뭉쳤다" 4일째 랠리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9.16 05:42

(종합) S&P 500 1200선 회복...안도랠리 기대 모락모락

이번엔 중앙은행이 모멘텀을 제공했다. 뉴욕 증시는 15일(현지시간) 나흘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은 2600선을, S&P500은 1200을 넘어섰다. 쌍바닥 차트가 나타난 가운데 4거래일 연속 전약후강으로 마감한 모양이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다우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대비 186.45포인트(1.66%) 오른 1만1433.18로,

S&P500 지수는 20.43포인트(1.72%) 뛴 1209.11로, 나스닥 지수는 34.52포인트(1.34%) 상승한 2607.0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200 회복은 9월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한 뒤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며 흔들렸다. 그러나 곧이어 선진 5개 중앙은행들이 유로존 은행에 달러를 공동으로 공급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로 방향을 분명히 잡고 마감때까지 상승폭을 키워갔다.

◇ 이번엔 중앙은행이 뭉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스와프 형식으로 4곳 파트너 중앙은행으로부터 스와프 형식으로 달러를 조달받아 연말까지 유럽은행에 공급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4곳 중앙은행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SNB)이다.

ECB는 각각 오는 10월12일, 11월9일, 12월7일 만기되는 달러대출을 입찰형식으로 유럽은행에 무제한 공급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럽시장의 신용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읽히며 위험자산시장에 모멘텀이 됐다. 전날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그리스에 신뢰를 보내며 디폴트 불가방침을 재확인 한데 이어 이날 중앙은행 협조개입이 나오면서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크레디트 아그리콜 피터 채트웰 전략가는 "중앙은행이 공동 대응을 위해 뭉쳤다"며 "앞으로도 공조형식의 통화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시장에 신뢰를 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안도랠리 오나...일말의 기대

이날 3지수는 일중 고점으로 마감했다. 아울러 최근 4거래일 모두 전약후강 형식으로 마감, 안도랠리 기대를 키웠다.

기술적으로 전저점이 굳건히 지켜진 가운데 쌍바닥 차트가 출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레 높였다. 다우지수는 10일 종가기준으로 1만720에서 저점을 기록한 뒤 두번 저점과 두번 고점을 만들며 상승시도를 계속했다. 저점과 고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날 증시서도 기술주와 산업주, 소매업종주, 금융주 등 경기민감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다우종목에선 보잉 2.05%, 뱅크오브어메리카 3.97%, 시스코 2.08%, 듀폰 2.11%, GE 2.81%, 홈디포 2.2%, 인텔 2.01%, JP모건체이스 3.08%,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가 2.62% 올랐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7.2% 뛰었다. 존 맥 회장이 물러나고 후임에 제임스 P. 고먼 최고경영자(CEO·53)가 2012년1월1일부터 회장직을 수행할 것이란 뉴스가 동력이 됐다. 반면 스위스 최대은행 UBS는 11% 빠졌다. 한 트레이더의 불법 거래로 20억달러 규모의 트레이딩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칩종목을 이뤄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1.43% 추가로 올랐다. 8월19일 바닥에 비해 약 17% 뛰었다. 이날 백화점 메이시가 5.0%, 노드스트롬이 2.4%, JC 페니가 5.7% 급등하는 등 소매업종주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 S&P 소매업지수는 1.5% 상승했다. 역시 8월 바닥에 비해 12% 올랐다. 도매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7월말 주가 급락이 시작되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가입자수 예상치를 하향조정 하면서 19% 폭락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미국 가입자 예상치가 218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7월 전망치 2200만명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DVD 사용 가입자 수도 이전 예상치 1500만명보다 감소한 1420만명으로 제시했다.

◇부진한 지표, 증시반등의 걸림돌=이날 지표는 좋지 못했다. 지표보다 정책과 정치에 의존해온 최근 랠리에 경기가 걸림돌임을 보여줬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9월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17.5로 예상치 마이너스 13.4를 하회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 마이너스 7.7보다 낮은 마이너스 8.8을 기록하면서 2010년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8월 산업생산은 예상치 못하게 0.2% 증가를 기록, 넉달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1000건 증가해 42만8000건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41만8000건으로 6월말 이후 처음으로 42만건에 진입했다.

◇ 고개숙인 안전자산, 유로화 기지개

잇단 정책 모멘텀에 안전자산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45.1달러(2.5%) 내린 1781.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8월25일 이후 가장 낮은 마감가다.

약세로 정규장을 맞이한 금은 5개 선진 중앙은행이 유럽 은행시장에 달러를 공동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온스당 1775달러까지 낙폭을 키웠다.

미국채값도 미끄러졌다. 10년물 미국채금리는 전날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연 2.09%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 껑충 뛰며 유로당 1.38달러대를 회복했다. WTI 10월인도분 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49센트(0.6%) 오른 89.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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