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간단위 다우 -6.4%...귀금속값 된서리
급락은 멈췄으나 안도감은 약했다. 주간단위로는 2008년10월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심한 시소를 탄 끝에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짓수는 전날대비 37.65포인트(0.35%) 상승한 1만771.48로, S&P500지수는 6.87포인트(0.61%) 내린 1136.43으로, 나스닥지수는 27.56포인트(1.12%) 상승한 248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다우는 6.4%, S&P500지수는 6.5%, 나스닥지수는 5.3% 빠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개장한후 방향을 잡지못하고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시소를 탔다. 다우지수는 8번이나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직전저점에 대한 지지력, 글로벌 정책공조와 유럽중앙은행의 금융완화에 대한 기대가 주가 추가하락을 저지했다. 그러나 위기감을 지울 수 있는 강한 정책적 이니셔티브는 나온 것이 없어 모멘텀도 받지 못했다.
이날 은행주, 기술주, 소매업종주가 지수상승을 도왔다. 뱅크오브어메리카가 4.13% 올랐고 씨티그룹은 4.26%, JP모건체이스는 1.09%, 골드만삭스는 1.28% 모건스탠리는 5.05% 올랐다.
기술주에선 인텔이 2.52% 오르며 랠리를 주도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3% 뛰었다. 소매업종주에선 월마트와 홈디포가 각각 1.03%, 2.03% 상승마감했다.
G20 "정책공조" 성명이어 ECB 금융안정조치 기대감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은 전날 워싱턴서 회담을 갖고 "글로벌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강력하고 조직적인 공조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선 조만간 금융안정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언급이 고위간부 입에서 잇따라 나왔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에발트 노보트니 ECB 통화정책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ECB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은행에 12개월 이상 만기로 돈을 대주는 유동성 장치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라스 노트 ECB 정책이사는 이날 "이르면 다음달 ECB가 금융시장 긴장 완화와 성장 확대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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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ECB 위원인 옌스 바이드만 분데스방크 총재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ECB가 과거 은행들에 1년짜리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며 "필요하면 다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ECB 통화정책위원인 룩 코엔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만기를 12개월 이상 정하는 장기 은행 대출 재도입 등을 포함하는 조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내달 6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현재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1.5%로 사실상 제로금리인 미국, 일본이나 영국의 0.5%보다 높다.
앨런 가일 리지워스캐피탈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엄청난 매도세 뒤에 일부 안정적 기류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ECB가 좋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시장은 보다 실질적인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디폴트 및 채무재조정설 일축
그리스가 원리금을 50% 삭감하는 조건으로 질서있는 디폴트를 수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언로의 보도에 그리스는 전면 부인했다.
이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성명서를 통해 "그리스와 관련해 우려스러운 시나리오나 루머들이 나오고 있는데 구제금융에서 정한 긴축을 이행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성명을 따로 내고 "그리스에 갖은 추측과 소문, 시나리오가 나돌면서 달성해야할 목표와 의무에 집중을 못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및 상품값 하락 후폭풍...귀금속값 폭락세례
한편 이날 귀금속값이 크게 내렸다. 주가 및 여타 상품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주요 펀드들이 그간 가격이 높았던 귀금속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은은 1984년 이후 하루 낙폭으로 최대인 17.7%나 빠졌다. 금도 하루 100달러 이상 하락,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회의론도 나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정규 거래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일 대비 온스당 101.9달러(5.9%) 빠진 1639.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올 8월1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12월물 은값 마감가는 전날대비 6.48달러(17.7%) 급락한 30.1달러다. 이외 10월물 구리값은 전날대비 파운드당 21센트(6%) 내린 3.28달러로 거래를 끝냈고 10월 인도분 팔라듐과 플래티늄도 각각 3.3%, 5.7% 하락마감했다. 이틀 동안 금은 9.3%, 은 약 28% 급락했다. 이틀간 낙폭으론 약 20년만에 최대다.
이날 11월물 WTI 국제유가는 80달러를 살짝 내주는 선에서 마감했다. 마감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66센트(0.8%) 빠진 79.85달러다. 주간단위로 WTI 원유는 9.2%하락했다.
국채금리는 낙폭과대 인식이 작용하며 소폭 올랐다. 10년물 미국채금리는 전날대비 0.09% 오른 1.81%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