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가, 한미FTA 의회통과 일제히 환영…베이너 "통과 너무 늦은 감 있어"
(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등 3개 FTA 이행법안과 무역조정지원(TAA)제도 연장안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상하 양원에서 일괄 통과된 것과 관련해 미국 정계가 일제히 환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성명을 통해 상하 양원의 FTA 승인은"미국 근로자와 기업들을 위한 중요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초당적 지지 속에 이뤄진 오늘 표결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는 자랑스러운 상표가 붙은 상품의 수출을 크게 늘릴 것이며 수 만 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고 노동권과 환경,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공화)은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된 뒤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신념이 법안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약 체결 후 미 의회 승인까지 최장 기간이 걸린 이번법안 통과가"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3개 FTA는 미국 제조업체와 농민들에게 고용을 늘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며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었을 때 처리되지 않아 다른 나라들이 자유무역 시장을 늘려나갈 때 미국은 경쟁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미 상원 재무위원회 맥스 보커스 의장은 "3개 FTA는 '아플 때 팔에 맞는 주사처럼' 미국 경제에 매우 긴요한 것이며 수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 공화당 지도자 미치 맥코웰은 이번 상하원의 FTA 표결은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이 현재 일자리 법안을 놓고 대립하고 있고 과거 여러가지 갈등을 빚었지만 공통의 이해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더 힘든 무역의제에 대해서도오바마 대통령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맡아FTA 협상을 벌였던롭 포츠먼 상원의원(공화ㆍ오하이오)은 "FTA 이행법안 처리는 미국이 자유무역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도 성명에서 "오늘 하원에서 3개 FTA 이행법안이 통과됨에 따라일자리가 늘어나고 3개국에서 미국 기업들의 기회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3국과의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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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콜롬비아와의 FTA 이행법안 처리에 대해아쉬움을표시하기도 했다.
콜롬비아 FTA 이행법안은 3개 법안 가운데 가장 찬성표(262표)가 적었다. 파나마와 한국은 각각 300표와 278표의 찬성표를 얻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대표와 짐 맥터모트 하원의원(워싱턴DC)는 "콜롬비아와의 FTA 이행법안은 다른 법안들과 함께 처리되지 않았다면 통과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미쇼드 하원의원(민주ㆍ메인)은"파나마와 FTA를 한다고 해서 9%가 넘는 미국 실업률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대기업과대형은행, 워싱턴의 엘리트들이 원하는대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