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집행 1차 지원액 약 100억유로 포함해 총 280억유로 지원키로
국제통화기금(IMF)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에서 180억유로를 추가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0년 5월 1차 지원보다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9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야심찬 경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그리스 구제금융으로 280억유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가 제안한 280억유로에는 1차 구제금융에서 승인됐던 구제금융 패키지에서 남아 있는 97억유로가 포함돼 있다고 IMF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설명했다. 280억유로 지급을 위해선 오는 15일 예정된 IMF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대출 프로그램은 유럽연합(EU)와 IMF가 지원하기로 합의한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그리스 구제금융의 일부이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2차 구제금융 지원의 전제 조건 중 하나였던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이 완료된 뒤 나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그리스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재무구조를 갖기 위해선, 장기간에 걸쳐 일관된 구조개혁을 감수해야 한다"며 "IMF의 지원 규모와 기간은 그리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우리의 결단력을 반영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IMF가 2차 구제금융에서 참여하는 비중은 총 액수에서 차지하는 1차 때보다 적다. 앞서 IMF는 110억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 총액에서 27%를 맡았지만 이번엔 14%를 담당하게 됐다. 이는 이사회가 그리스의 상환 가능성에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