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두달만에 최장 상승..나스닥 13년래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시리아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하루만에 1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27.94포인트, 0.85% 오른 1만5191.0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2.28포인트, 0.73% 상승한 1683.99로 마감됐다. 이로써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7월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2.84포인트, 0.62% 오른 3729.02로 마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0년 9월28일 3778.32이후 13년만에 최고치다.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시리아에 대한 외교적 방식의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 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를 국제사회 통제 아래 폐기하자는 러시아의 제안을 수용했다.
대럴 크론크 웰스파고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리아에 대한 외교적 해결로 한발 다가서자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전 영역에서 호조를 보인 것도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이날 고급형 '아이폰5S'와 보급형 '아이폰5C' 등을 공개했으나 주가는 2%이상 하락했다.
◇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수용..외교적 해결 국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국제사회 통제 아래 폐기하자는 러시아 제안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사태는 군사개입이 아닌 외교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라브노프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러시아의 제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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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이 시리아에 군사공격을 가할 수 있는 근거 자체를 없애기 위해 시리아 정부가 러시아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화적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전쟁을 유발하려는 것보다 강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라브노프 장관도 "러시아는 시리아와 함께 화학무기 폐기와 관련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유엔과 협력해 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시리의 화학무기를 몰수하도록 하는 유엔 결의안을 마련,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러시아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은 시리아 화학무기 제거를 위한 러시아의 최종 중재안을 기다릴 것이지만 오래 기다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재안이 나오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며 "중재안은 신속하고 진정성 있고 증명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 중국 경제 지표, 전 영역에서 호조
중국 경제지표가 전 영역에서 호조를 보이며 중국 경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4% 늘어나며 17개월 내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한 동시에 전월치인 9.7%와 전망치였던 9.9%를 모두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이 함께 발표한 같은 달 소매판매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4% 증가, 전월치인 13.2%와 전망치였던 12.9%를 모두 상회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도시 고정자산 투자도 1월~8월간 전년 동기대비 20.3% 늘어나며 1월~7월 20.1%보다 증가세가 커졌다.
대외 경제 회복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된 데 이어 내수까지 나쁘지 않다는 신호다.
지난 8일 발표된 중국 8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2% 늘어나며 7월 5.1%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 애플 신제품 공개에도 주가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신제품 발표에도 불구하고 2.28%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5 후속인 아이폰5S와 저가 아이폰인 아이폰5C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아이폰5S는 홈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했다. 홈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지문을 인식해 폰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지문인식은 한 사람뿐 아니라, 여러 사람의 지문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이폰5S는 A7칩을 사용해 아이폰5보다 5배 빨라진다. 초기 아이폰에 비해서는 40배 빨라지는 속도이다. 색상은 골드, 은색, 회색 등 세가지이며, 고급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저가 아이폰의 공식 명칭은 예상대로 아이폰5이다. 색상은 블루, 그린, 레드, 옐로우, 화이트 5가지이며, 16기가바이트는 99달러, 32기가바이트는 199달러이다. 아이폰5C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졌으며,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A6 프로세서, 8메가픽셀 카메라를 장착했다.
애플은 또 iOS7을 이달 18일부터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3일부터 다우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전날보다 3.54% 급등했고 비자는 3.37%, 나이키는 2.20% 각각 상승했다.
유럽증시, 3개월반래 최고
유럽증시도 이날 3개월반래 최고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중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시리아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지수인 FTSE300지수는 1.3%상승한 1243.60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말 이후 최고치다. 유로존의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 STOXX 50지수는 1.90% 오른 2851.40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1.89% 상승한 4116.64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2.06% 오른 8446.54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82% 상승한 6583.99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30% 오른 309.80에 장을 마쳤다.
빅토리아 클라크 인베스텍 시큐리티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지표호조가 오늘 장에서 가장 큰 상승요인이었다"면서 "지난주에 이어 지표호조가 이어져 1~2달전 있었던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리아 사태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금값과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13달러 떨어진 배럴당 107.39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날대비 1.6% 내린 온스당 1364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