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S&P '상승'..나스닥, 애플 실망에 '하락'

[뉴욕마감]다우·S&P '상승'..나스닥, 애플 실망에 '하락'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3.09.12 05:08

미국 뉴욕증시는 9.11 테러 12주년인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시리아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나스닥지수는 애플 주가 급락 등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35.54포인트, 0.89% 오른 1만5326.6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5.14포인트, 0.31% 상승한 1689.13으로 마감,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01포인트, 0.11% 내린 3725.01로 장을 마쳐,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리아 사태가 해소 조짐을 보인 게 다우와 S&P500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애플 악재는 기술주 약세로 이어져 나스닥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오는 17~18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다가오는 것도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 시리아 우려 완화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지표 부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 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시리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제안을 따라 먼저 외교적 해결을 시도한 뒤 실패할 경우 군사 개입을 고려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계획(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계획)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화학무기의 위협을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의회에 이러한 외교적 해결을 진행하는 동안 공습 표결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문제에 대해 영국, 프랑스와 논의를 거쳤다고 밝히며 "우리(미국)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러시아, 중국과 논의해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국제사회의 통제 아래 화학무기를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사태는 외교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해 아직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적잖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보다 긍정적인 촉매제가 없을 경우 증시는 생각만큼 탄력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시리아 우려 완화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7월 도매재고가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매재고는 0.1% 증가했다. 이는 전월 0.2% 감소보다는 개선됐으나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해 경기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반면 영국의 2분기(5~7월) 실업률이 시장 전망치 7.8%를 밑도는 7.7%를 기록해 투자심리를 소폭 끌어 올렸다.

◇ 애플 주가, 아이폰 5C 실망에 급락..페이스북 주가, 사상 최고

이날 애플 주가는 아이폰 저가형으로 출시된 5C가 생각보다 비싸다는 불만이 이어지며 전날보다 5.42% 급락했다.

UBS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560달러에서 520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페이스북 주가는 장중 45.09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3.30% 상승했다.

사상 최대인 490억달러(약 53조1405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 주가는 전날보다 0.10% 올랐다.

◇ 유럽증시, 시리아 우려 완화에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시리아 우려 완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FTSE300지수는 전일대비 0.32% 오른 1247.61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의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 STOXX 50지수는 0.1% 오른 2852.95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일보다 0.06% 오른 4119.11에, 독일 DAX30지수는 0.58% 상승한 8495.73에 문을 닫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7% 오른 6588.43으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5% 오른 310.88에 장을 마쳤다.

스튜어트 리처드슨 RMG 웰스매니지먼트 수석투자자는 "증시가 이달들어 지금까지호조를 이어왔다"며 "최근의 랠리는 중국 지표 호조와 시리아 우려 완화에 따른 것이며 오는 17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는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럽증시 상승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영국의 칩 생산업체 ARM은 4.8%의 상승폭을 기록, 5개월여만에 최고치로 올라갔다.

노키아는 독일 분데스뱅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면서 3.9% 올랐다.

스페인 방코 디 사바델은 전일대비 9.7% 뛰면서 STOXX600 종목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7센트 오른 배럴당 107.56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20센트 내린 온스당 1363.8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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