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대한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S&P500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7.16포인트, 0.42% 오른 1704.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2일의 사상 최고치(1709.67)보다 불과 4.8포인트 낮은 것이다
다우지수도 전날대비 34.95포인트, 0.23% 상승한 1만5529.73으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7.85포인트, 0.75% 오른 3745.70으로 장을 마쳤다.
FOMC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인텔 등 기술주의 강세가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MS는 이날 40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재매입하고 분기 배당금을 22%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9월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가 소규모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보다 100억~150억달러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제리 브락먼은 "모든 투자자들이 연준이 18일 발표할 성명을 기다리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공격적인 양적완화 축소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소비자물가 4개월째 상승..주택시장 체감경기 8년來 최고 유지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7월의 0.2% 상승보다 낮고, 시장 전망치(0.2% 상승)를 밑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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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대비로도 1.5% 상승해 7월(2.0% 상승)과 시장 전망치(1.6% 상승)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심한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8% 각각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주책시장의 체감경기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 8년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9월 주택시장지수는 58로 전월과 같았다.
◇ MS, 400억달러 자사주 재매입에 상승..페이스북, 6%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MS의 자사주 재매입과 배당금 인상 계획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MS는 최대 400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재매입할 계획이며 분기 배당금을 22% 높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힘입어 MS주가는 이날 0.42% 상승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6.02% 급등한 45.08달러를 기록했다.
인텔도 크레디트스위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으로 1.5% 올랐다.
◇ 유럽증시 FOMC 관망 속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7~18일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범유럽 FTSE300지수는 전장대비 0.46% 하락한 1,252.63에 마감했다.
유로존의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 STOXX 50지수는 0.13% 내린 2,890.95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2% 하락한 4145.51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0.2% 내린 8596.95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8% 하락한 6570.17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 내린 311.95에 장을 마쳤다.
RBC 캐피털 마킷의 티모 델 카르피오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확정된 결론이다"면서 "연준 위원들은 최근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그 어떤 반대도 시사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럽경제연구소(ZEW)는 이날 이달 독일의 투자자신뢰지수가 49.6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0년 4월 이래 최대치다.
이는 또한 로이터 전망치인 46보다도 더 가파른 상승세이며 지난달의 42.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ZEW가 이날 발표한 투자자신뢰지수는 최근 유로존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17달러, 1.1% 내린 배럴당 105.42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8.40달러, 0.6% 내린 온스당 1309.40달러에 체결됐다.